얼어붙은 고용시장…숙박음식·보건복지만 호황

입력 2023-07-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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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6월 노동시장 동향'…제조업도 '외국인 빼면' 둔화세 지속

▲고용보험 가입자 수 및 증감 추이(천 명). (자료=고용노동부)

고용시장 빙하기가 길어지고 있다. 일용직을 제외한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상용·임시직) 증가 폭은 2개월 연속 확대됐지만, 증가분의 상당수는 외국인 가입자와 저임금 서비스업 종사자다.

고용노동부는 10일 발표한 ‘6월 노동시장 동향’에서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151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이하 동일)보다 37만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산업별로 제조업 가입자는 380만9000명으로 11만6000명 증가했다. 5개월 연속 증가 폭 확대다. 다만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인 당연가입자(E-9, H-2)를 제외한 증가 폭은 6000명으로 전월(7000명)보다 1000명 축소됐다. 외국인 효과를 제외하면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당연가입자 증가 폭은 2월 13만 명에서 3월 15만4000명, 4월 16만9000명, 5월 17만7000명, 6월 18만4000명으로 매달 확대되고 있다. 고용보험 당연적용 확대에 따른 가입자 증가와 올해 외국인력 규모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전체 외국인 가입자의 89.7%는 제조업에 쏠렸다. 따라서 제조업 가입자 동향은 외국인 가입자 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045만 명으로 24만5000명 늘었는데, 특정 산업 쏠림이 심하다. 보건복지 서비스업(10만5000명↑)과 숙박·음식점업(5만2000명↑)이 전체 증가분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도·소매업(2만 명↓)과 공공행정(4000명↓). 교육서비스(6000명↓)는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제조업 증가세가 둔화하고, 서비스업 증가세가 특정 산업에 편중되면서 구직급여 신청자도 늘고 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7000명으로 2000명 늘었다. 산업별로 건설업과 교육서비스업, 제조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4만2000명으로 2만7000명, 지급 건수는 70만6000건으로 3만8000건 각각 늘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구직급여 지급은 건설업 일용근로자를 중심으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총 지급액은 1조245억 원으로 2개월 연속 1조 원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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