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루마니아 찍고 세 번째 원전설비 수출 총력전

입력 2023-07-0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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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수출기업 지원 특례보험 등으로 원전 경쟁력 강화
2027년까지 해외 원전 설비 수출 5조 원·수출기업 100곳

▲신한울3, 4호기가 들어설 부지. 뒷편으로 신한울1, 2호기가 보인다.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정부가 이집트, 루마니아에 이어 세번째 원자력발전 설비 수출을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2027년까지 원전 설비 수출 5조 원, 수출기업 100곳 육성을 위해 원전 특례보증보험 제도 신설 등 원전 경쟁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강경성 제2차관 주재로 ‘원전 설비 수출 유망 프로젝트 점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원전 수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이집트 엘다바 원전에 이어 최근 루마니아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수주에 성공한 여세를 몰아 원전 운영·정비 서비스, 핵연료 공급 등으로 원전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2027년까지 ‘해외 원전 설비 수출 5조 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방위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관계부처 및 국회와 협의를 통해 ‘원전 수출 특례보증보험 제도’를 신설해 수출 기업에 대한 보험 지원 한도를 대폭 상향한다.

수출 마케팅의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원전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도 9월 10개사를 대상으로 시범 시행하고, 2027년까지 독자 수출 기업 수를 100개사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10곳인 원전 수출 중점 무역관도 루마니아 등을 추가 지정해 입찰 정보를 제공하고 현지 지원 서비스도 강화한다.

연내에 이집트 엘다바 관련 기자재 59종 발주를 마무리하고, 9월부터는 루마니아 관련 기자재 25종 발주도 시작한다. 이를 통해 국내 원전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원전 설비 수출 관련 원전 수출일감 통합 설명회도 연다.

현재 전 세계에 가동 중인 원전은 410기다. 최근 계속운전 확대 등으로 개보수, 운영·정비, 핵연료 등 원전 설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주요 원전 공급국들은 과거 원전건설 중단 영향으로 원전 설비 제조 능력이 약화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1972년 고리 1호기 건설을 시작으로 단 하루도 원전 건설을 멈춘 적이 없었다. 지난 50년 동안 총 34기의 원전을 건설하면서 다양한 노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원전 설비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원전 설계부터 건설, 운영, 유지보수까지 전주기에 걸친 공급망을 갖춘 나라로 꼽힌다. 이에 정부와 원전 공기업은 신규 원전 수주뿐 아니라 원전 설비 수출에도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강 차관은 “세번째 수출 성과를 내기 위해 민관 원팀이 돼 원전 설비개선사업, 핵연료 공급, 운영·정비 서비스 등 수주에 최선을 다하자”며 “원전 수출을 위해서라면 누구든 만나고 어디든 달려가는 영업사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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