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기념일 연휴 잇따른 총격에 최소 10명 사망

입력 2023-07-0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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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총격 용의자 방탄조끼 입고 총기 난사
총격전 끝에 체포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킹세싱에서 3일(현지시간) 저녁 경찰들이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킹세싱(미국)/EPA연합뉴스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에 곳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졌다.

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전날 밤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주택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반자동 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한 40대 남성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성인 남성 5명이 숨지고, 총상을 입은 어린이 2명을 포함한 4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총격전 끝에 경찰에 체포됐으며 현장에선 50여 개의 탄피가 발견됐다고 경찰 당국은 밝혔다.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도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건 현장에는 많은 수의 군중이 모여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사건 모두 현재까지 범행 동기를 비롯한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일 새벽에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다쳤다. 같은 날 새벽 캔자스주 위치타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1명이 다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지난 며칠간 우리는 전국에서 비극적이고 무분별한 총격사건 물결을 견뎌내야 했다”면서 “오늘은 하이랜드파크 총기 난사 사건 1년이 되는 날로, 총기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날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에도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의 하이랜드파크에서 20대 백인 청년이 독립기념일 기념 퍼레이드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7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 CNN은 미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올해 들어서만 최소 345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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