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역대급 무더위’…올 여름 서울 자치구 대책은?

입력 2023-07-01 09:00수정 2023-07-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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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기온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 40%
무더위쉼터·냉한용품 지원 및 폭염TF 구성해 대응

▲ 서울 영등포구가 폭염에 대비해 안전숙소를 운영한다. (자료 제공 = 영등포구)

올해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이 폭염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자치구마다 무더위쉼터를 조성하고, 폭염 대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시민들의 여름나기 지원에 나섰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나타났다. 특히 열대 서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 강한 대류 활동이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하면서 우리나라 기온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등포구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안전숙소를 운영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나기를 돕는다. 다음 달부터 9월까지 관내 하이서울유스호스텔, 토요코인 영등포, 호텔 브릿지, 서울해군호텔 등 총 4곳을 안전숙소로 제공한다.

대상은 온열 질환이 우려되거나 주거 환경이 열악한 만 65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 등 폭염 취약계층이다. 운영 시간은 폭염특보 당일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이며, 1인 1실이 배정된다. 신청은 폭염특보 발령 시 당일 정오까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방문하거나 전화하면 된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안전숙소,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등 어르신 보호 대책을 더욱 강화했다”며 “올해는 슈퍼엘니뇨로 인한 긴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로 취약계층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강동구는 9월 말까지를 폭염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TF팀을 구성해 대응한다. TF팀은 상황총괄반, 복지대책반, 시설·농작물대책반 등 3개 반 6개 부서로 구성돼 18개 동 주민센터와 상시 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폭염상황을 총괄 관리한다.

아울러 구는 폭염 취약계층의 현황과 거주시설을 파악해 폭염특보 시 안전 여부를 확인한다. 안부는 노인 돌보미, 사회복지사, 의료전문인력 등으로 구성된 재난 도우미 142명이 독거어르신, 거동불편자,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 대상자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전을 확인한다.

▲ 서울 강동구 고덕역 사거리에 있는 스마트그늘막. (자료 제공 = 강동구)

노원구는 무더위쉼터를 크게 일반, 연장, 야간쉼터로 나눠 운영한다. 일반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로 운영된다. 19개 동 주민센터와 경로당 246개소, 복지관 12개소가 해당하며, 올해는 구청사 1층 로비가 새롭게 추가된다.

특히 구청사 1층 로비는 7~8월 폭염특보 발효와 무관하게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개방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구청사 1층 로비에 문을 연 북카페 ‘노원437’도 주말 운영을 시작한다. 주말에 방문한 만 65세 이상 노원구민 어르신에게는 신분증 확인 후 카페 음료 반값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연장 쉼터와 야간쉼터도 운영한다. 연장 쉼터는 19개 동 주민센터와 복지관 7개소가 평일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 개방된다.

구로구는 무더위 취약계층에게 선풍기, 여름이불, 대자리, 쿨토시, 양우산, 냉방패드 등 냉방용품 1094개 지원에 나섰다. 구와 구로희망복지재단,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구성된 구로구 나눔네트워크는 모금된 성금을 활용해 냉방용품을 마련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여름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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