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추가 조치 없이 2050년 탄소중립 어려워”

입력 2023-06-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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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원유생산국...올해 말까지 생산량 증가 예상
2026년 원유 생산 정점 찍어야 목표 달성 가능

▲2014년 9월 17일 알버타주 포트맥머리 인근 맥케이강에 위치한 선코에너지 오일샌드 생산 작업장의 정수 처리장 모습이 보인다. 포트맥머리(캐나다)/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가 현재 진행 중인 노력 이상의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에너지규제청(CER)은 캐나다가 탄소 배출 감축 노력을 강화하더라도 높은 가격으로 인해 캐나다의 석유 생산량이 올해 말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현재 탄소세를 도입했으며 전기, 연료, 석유와 가스 생산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규제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로이터는 “세계 4위 원유 생산국인 캐나다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지구온난화의 시급성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배출량 감축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CER의 연례 보고서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대한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캐나다가 2050년 탄소중립에 도달하고 전 세계 기온이 1.5도를 넘지 않을 경우 캐나다의 원유 생산량은 2026년 정점을 찍게 된다. 생산량은 지난해 500만 배럴에서 2050년 120만 배럴로 대폭 줄어든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캐나다가 탄소중립을 달성하지만 나머지 국가들이 그렇지 못한 경우다. 캐나다의 석유 생산량은 2029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마지막으로 캐나다와 다른 국가들이 탄소 감축을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다. 이때 캐나다의 원유 생산량은 2035년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CE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장 드니 샤를부아는 “캐나다로서는 매우 야심차고 도전적인 목표”라며 “모든 산업, 모든 주, 모든 사람이 변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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