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CPI 상승률, 4.0%로 2년래 최저치…연준 금리동결에 힘 실려

입력 2023-06-1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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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연속 둔화
근원 CPI 상승률은 4월 5.5%→5.3%로 낮아져
연준, 6월 FOMC 시작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단위 %. 파란색 실선:전체(5월 4.0%)/하늘색 점선:근원(5.3%). 출처 CNBC
미국의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둔화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올랐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4.1%를 밑돌고 4월의 4.9%에서 낮아진 것이다. 또 2021년 3월 이후 2년여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CPI는 11개월 연속 둔화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1%로 4월의 0.4%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보다 5.3% 상승했다. 이는 4월의 5.5%에서 하락한 것이나 시장 예상 5.2%는 웃도는 것이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4% 올라 시장 예상과 부합했다.

지난해 6월 갤런당 5달러까지 급등했던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인플레이션 둔화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전체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6달러로 전년 동월의 4.4달러에서 크게 하락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7월 회의에서 또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한 전문가들과 정책 입안자들의 컨센서스(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플레이션인사이트의 오마르 샤리프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인플레이션 둔화가 느리게 진행되는 것이 큰 문제”라며 “연준 내부에서 얼마나 더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지를 놓고 많은 논쟁이 있다”고 말했다.

아메미야 아이치 노무라증권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3월 은행 위기를 거론하며 “은행 부문의 스트레스가 물가에 충분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지 연준이 평가할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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