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소년 아톰’, ‘밀림의 왕자 레오’ 등으로 알려진 일본의 만화가 고(故)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블랙잭’의 신작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통해 제작될 예정이다.
12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부 창자자들이 고(故)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을 학습한 AI와 협업해 신작을 제작하는 ‘데즈카2023’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고인의 인기작 중 하나인 ‘블랙잭’의 신작이 제작돼 올 가을 일본 주간지 ‘소년 챔피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블랙잭은 1973년부터 소년 챔피언에 연재된 작품으로, 무면허 천재 의사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챗GPT의 최신 버전인 GPT-4가 참여한다. GPT-4가 ‘블랙잭’의 이야기 구조 및 등장인물의 관계 등을 학습해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이미지 생성 AI를 통해 캐릭터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고인의 장남인 데즈카 마코토는 기자회견에서 “AI를 만화가로 만드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인간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라면서 “아버지가 살아있었다면 AI를 사용해 본보기를 보여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현재 방일 중인 ‘챗 GPT의 아버지’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손정희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도 사업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알트먼 CEO는 “소프트뱅크와의 협의는 이제 막 시작한 수준이지만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면서 “손 회장과는 오랜 친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