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RD 정책·파트너십 부총재와 면담...韓기업 참여 확대 제안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후(戰後) 재건 및 복구를 위해 우크라이나 최대 기관투자자인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협력을 확대한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9일 마크 보우먼(Mark Bowman) EBRD 정책·파트너십 부총재와 면담을 갖고 "한국은 전후 성공적인 재건 및 경제성장을 이룩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재건·복구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총 1억3000만 달러의 신규 재정 지원을 결정한 바 있다.
방 차관은 또 올해 하반기에 개최될 다자개발은행 프로젝트 플라자에 EBRD의 우크라이나 사업설명을 위한 특별 세션을 제안하는 등 한국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EBRD에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관련 투자 플랫폼의 협의체에 한국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제안했다. EBRD와 주요 7개국(G7) 개발금융기관이 참여하는 해당 협의체는 EBRD가 지원 사업을 특정하고 개발금융기관이 투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EBRD 다자기금인 기후행동파트너십 특별기금(HIPCA)에 450만 달러를 신규 출연하고, 한국기술자문협력기금에 200만 달러, 지속가능인프라기금에 100만 달러를 추가 출연했다.
방 차관은 “이번 HIPCA 신규 출연은 한국이 EBRD의 녹색경제 전환 목표 달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의의를 지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