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항공업, 관건은 여름 성수기 효과·항공시장 재편…저비용 항공사 주목”

입력 2023-06-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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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투자증권)

9일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항공업종은 여름 성수기 효과와 항공시장 재편 등이 주가 상승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우리나라 국제선 여객이 전월 대비 8% 증가했다. 연휴 효과로 해외여행 수요는 비수기 바닥을 지났다”며 “5월 들어서 계절적 변동성이 약해진 덕분에 항공사별 실적도 비교적 고르게 개선돼 양대 국적사 국제선 여객은 4월 대비 8%, 저비용항공사들은 9% 증가했다”고 짚었다.

그는 “3월 이후 국제선 항공운임이 하락하며 이연수요 피크아웃, 공급과잉 우려가 부각되며 항공주 주가를 끌어내렸지만, 5월까지 실적을 살펴보면 계절성 이상의 우려 요인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며 “지난달 중순 이후 공급 대비 수요가 강세로 돌아섰고, 6월 이후 항공권 가격은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여객 시장은 본래 분기 편차가 극단적이다. 저비용항공사들은 1~2월 겨울 성수기에 수백억 원 영업이익을 벌다가 3월부터 적자로 전환하는 패턴이 익숙하다”며 “그에 비해 올해는 2분기로 한정했을 때 1분기와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여름 성수기부터는 다시 저비용항공사들의 이익 모멘텀에 주목할 것을 권유한다”며 “2분기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1분기 바로 뒤에 오는 비수기인 만큼 쉬어가는 구간이다. 그러나 공급 부족은 비수기라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을 뿐 변함없어 여름 성수기부터는 다시 운임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팬데믹을 거치며 LCC들의 실질 공급은 20% 축소됐다”며 “1분기 이익에 따른 기재 도입 경쟁이 재개될 법하나 보잉과 에어버스 등 항공기 공급이 생산 차질로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2024년까지 전체 항공기 수는 2019년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하반기 양대 국적사 합병 등 항공시장 재편 역시 중요한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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