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유일 흑인 상원의원도 대선 출마…트럼프 “디샌티스보다 낫다”

입력 2023-05-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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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캐롤라이나 소속 팀 스콧 상원의원
지역구 첫 흑인 상원의원 타이틀
“나는 극좌파가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

▲팀 스콧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노스찰스턴(미국)/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서 경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당내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가운데 공화당 내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까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2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팀 스콧 상원의원은 모교인 찰스턴서던대에서 출마선언 행사를 열었다.

그는 “나는 극좌파가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다. 그들은 내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맞섰을 때 나를 ‘N-word(흑인 비하 단어)’로 부르기도 했다”며 “나는 그들의 내러티브를 분열시키고 그들의 통제력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당과 국가는 선택의 시기에 놓였다”며 “나는 자유와 희망, 기회를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콧 의원은 2010년 당시 100여 년 만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하원의원으로 선출된 최초의 흑인 공화당원이었으며, 몇 년 후엔 지역구 최초 흑인 상원의원이라는 타이틀까지 가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추격 중인 디샌티스 주지사를 견제하기 위해 스콧 의원의 선전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경선에 참여하는 팀 스콧 의원에게 행운을 빈다”며 “그는 절대 선출될 수 없는 ‘론 디생크터모니어스’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론 디생크터모니어스는 ‘믿음이 두터운 척하는 론’이라는 뜻으로 트럼프가 디샌티스를 비하할 때 부르는 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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