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비자심리 위축ㆍ인플레 우려에 하락…나스닥 0.35%↓

입력 2023-05-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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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6개월 최저치
미국 연방정부 디폴트 우려 반영된 결과
인플레 지표도 전망치 웃돌아 시장에 부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21일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소비자심리 위축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맞물려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9포인트(0.03%) 하락한 3만3300.6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54포인트(0.16%) 하락한 4124.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76포인트(0.35%) 내린 1만2284.74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37% 하락했고 애플은 0.54% 내렸다. 테슬라와 아마존은 각각 2.38%, 1.71%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0.83% 내렸다. 반면 알파벳은 0.81% 상승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시간대의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7.7을 기록했다. 6개월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인 63.0을 크게 밑돌았다. 지수가 떨어진 건 미국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백악관과 공화당은 정부 부채한도 상향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보인다. 전날 실무진 간 협의에 진전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여전히 양측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합의가 불발되면 내달 1일 정부가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역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디폴트는 국가에 잠재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며 “그날이 가까워질수록 주식과 채권 시장은 패닉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메리카은행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진 건 현재 진행 중인 부채한도 논쟁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며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 큰 하방 위험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인플레이션 지표도 주가에 부담을 줬다. 미시간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집계돼 전망치인 4.4%를 웃돌았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3.2%를 기록해 전망치인 2.9%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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