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큰 평수 아파트로 몰린다”…높은 희소성에 몸값도 ↑

입력 2023-05-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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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면적 품은 지방 신규 단지 (자료출처=닥터아파트 및 각 사)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평형 아파트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대비 중소형 면적과의 가격 차가 적어 갈아타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데다 코로나 이후 넓은 주거면적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집값 반등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지방의 전용 85㎡ 초과 중대형 면적과 전용 60~85㎡ 이하 중소형 면적의 가구당 평균가격 차이는 약 1억590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수도권 지역의 동일 면적 간 가격 차가 약 4억4500만 원인 것과 비교하면 약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지방에서 중대형 평형으로 갈아타는 게 부담이 덜한 셈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 환경 역시 중대형 면적 선호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주거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2020년~2022년 3년간 기타지방 전용 85㎡ 초과 중대형 면적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4.4대 1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용 60~85㎡ 이하(9.52대 1), 60㎡ 이하(3.17대 1) 등 타 면적 경쟁률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올해 지방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반등 사례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남 창원 의창구에 자리한 ‘창원 중동 유니시티 1단지’ 전용 115형은 올해 1월 13억 원에 거래돼 지난해 11월 10억2000만 원 대비 2억8000만 원이 올랐다.

업계에서는 중대형 면적의 경우 공급 물량 자체가 저조해 희소가치 역시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 기준 지난 3년간 기타 지방에서 분양한 85㎡ 초과 중대형 면적은 전체 물량(28만6724가구)의 약 11.05%(3만1676가구)에 불과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분양시장도 조금씩 되살아나는 가운데, 분양 단지의 일부 물량을 차지하고 있는 중대형 면적에 청약통장이 다수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지방 중대형 면적의 경우 가격 대비 심리적인 만족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동시에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분양을 앞둔 중대형 면적을 포함한 지방의 신규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이앤씨는 6월 경남 김해시 신문1도시개발구역에서 ‘더샵 신문그리니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 84~102㎡ 총 1146가구 규모다. 중대형 면적은 전용 102㎡ 494가구가 예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5월 충남 아산시 아산모종2지구에서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09㎡ 총 1060가구 규모다. 이중 중대형 면적은 전용 109㎡ 76가구가 예정됐다.

태영건설은 6월 경북 구미시 도량동에 꽃동산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3개 단지,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1개 동, 전용 84~110㎡ 총 2643가구 규모다. 중대형 면적은 △98㎡ 460가구 △110㎡ 236가구 등 총 696가구가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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