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과 전 세계적인 수요 상승 대응을 위해 제3공장을 건설한다고 2일 공시했다.
1000억 원 이상이 투자되는 3공장은 상반기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착공, 2024년 준공 예정이다.
나보타는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1, 2위인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진출한 데 이어 연내 오세아니아 지역과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2021년 대비 수출이 123.3% 증가했으며, 판매량은 2030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해 해외에서만 1000만 바이알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은 2027년 전 세계 톡신 시장의 60%에 달하는 치료 적응증 시장에 진입을 예상하며, 액상형·지속형·마이크로니들 등 차세대 제형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3공장이 완공되면 대웅제약은 1·2공장의 연간 500만 바이알 생산량을 포함해 최대 1800만 바이알의 생산 역량을 확보한다. 공정 설계 최적화를 통한 생산능력 극대화를 추진하며 기존 제형 외 차세대 제형 생산을 통해 나보타의 사업가치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보타 1·2공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cGMP)을 통과했으며, 보툴리눔 톡신 제조시설 중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FDA, 유럽의약품청(EMA),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등 글로벌 3대 규제기관 실사를 모두 통과한 무균 공정 및 품질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대웅제약을 이를 전부 3공장에 이식해 글로벌 수출 전진 기지로서의 위용을 갖출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53억 달러(약 6조 원) 규모로 매년 9~10% 성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420억 원이던 나보타의 매출 규모가 2030년 1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3공장 건설로 치료 적응증 시장 및 중국 시장 진출, 차세대 제형 개발 등 나보타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2030년 나보타 사업가치 10조 원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