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주가조작 의혹' 수단 CFD 신규 가입 차단·약관 변경

입력 2023-04-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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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27일 오후 6시부터 신규 중단…한국·신한투자증권, 다음달부터 중단
교보증권, CFD 계좌설명약관 변경…메리츠증권, 국내CFD 종목 등급 하향 조정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일대, 증권가 모습. (연합뉴스)
주가조작 의혹 세력들이 수단으로 활용한 차액결제거래(CFD)에 대해서 증권사들이 신규 가입과 매매를 중단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날 오후 6시부터 국내 및 해외 CFD 서비스 신규 가입, 국내 및 해외 CFD 지점 계좌 개설을 중단했다. 삼성증권은 "mPOP 또는 HTS를 통한 비대면 계좌 개설은 가능하나 신규 서비스 가입은 불가하다"고 공지했다.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다음달부터 CFD 거래를 중단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달 1일부터 CFD계좌(10번)의 매수·매도 신규매매를 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다음달 2일부터 신규 가입을 중단할 방침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페이지에 "다수 하한가 종목 발생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고객 보호 차원에서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한 CFD 서비스 신규 가입을 다음달 2일부터 임시 중단한다"며 "재개 시점은 미정"이라고 게재했다.

교보증권과 메리츠증권은 CFD 상품 약관과 종목 등급을 변동했다. 교보증권은 CFD 계좌설명약관과 설명서를 개정하면서 해외의 CFD 거래상대방 문구에서 '해외'를 삭제하고 국내주식CFD와 멀티CFD의 매매수수료율과 표기방법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변경된 약관의 시행 예정일은 다음달 2일이다. 메리츠증권은 국내CFD 종목의 등급을 △A→C, 종목 28개 △B→D, 종목 90개 △C→D, 종목 458개로 각각 변경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35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CFD 리스크 관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회의를 주재한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해당 거래의 투자 위험을 충분하게 인지하고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가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 권유 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CFD 기초자산의 위험수준에 따라 리스크관리를 차등화하는 등 증권사 스스로도 리스크확산 방지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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