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단 군벌, 24일 밤12시부터 72시간 휴전 합의”

입력 2023-04-25 09:41수정 2023-04-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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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전쟁 종식 지원 위해 위원회 구성할 것”
블룸버그 “군벌이 휴전 합의를 지킬지 미지수”
한국 교민 28명 대피 성공...25일 오후 서울 도착 예정

▲19일 수단 수도 하르툼 시내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하르툼(수단)/AP뉴시스
군벌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72시간 휴전에 합의했다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수단군(SAF)과 반군인 신속지원군(RSF) 지도자들이 지난 이틀 동안의 치열한 협상 끝에 일시적으로 전투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24일 밤 12시부터 72시간 동안 전국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 기간 동안 미국은 SAF와 RSF가 즉각적이고 온전하게 휴전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전쟁의 지속적인 종식을 지원하기 위해 역내 및 국제 파트너, 수단의 민간 이해당사자들과 협력해 수단에서 적대 행위의 영구적인 중단과 인도주의적 조치에 대한 이행 및 협상을 감독하는 위원회 구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RSF는 트위터를 통해 민간인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적 휴전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RSF는 외교관과 요원들이 안전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을 협력, 조정,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이전의 휴전 시도에서 무력 충돌이 계속 보고된 점을 고려하면, 양측이 (휴전) 합의를 지킬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수단에서 무력 충돌이 계속되면서 세계 각국 정부는 자국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한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요르단,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터키는 교민 대피를 위해 외교관이나 군대를 파견했다.

한국은 이날 현지에 고립됐던 교민 28명을 대피시켰다. 경유지인 사우디에서 잔류를 희망하는 교민을 제외한 26명은 25일 오후 4시쯤 서울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수단에서 15일 시작된 이번 전투로 420명 이상이 사망하고 최소 3700명이 다쳤다. 수천 명에 달하는 사람들은 고향을 떠나 이웃 국가로 피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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