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장, 윤석열 대통령 겨냥 “대만서 불장난하면 타 죽는다”

입력 2023-04-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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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대만 놓고 한ㆍ중 신경전 격화
윤석열 “대만문제, 무력으로 현상 바꾸려 해 발생”
중국 외교부 “말참견 허용 안 해”
한국 외교부 “중국 국격 의심스러워”
친강 “우리 향한 비난 터무니없어”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5일 캐서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연이틀 우리 정부에 도 넘는 발언을 내뱉으며 대만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상하이에서 열린 란팅포럼에 참석해 “최근 중국이 현상 유지를 뒤집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방해한다고 비난하는 터무니없는 말이 있었다”며 “그런 논리는 어리석고 위험한 결론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 부장은 “공정한 태도를 보인 사람들은 누가 패권적인 괴롭힘에 관여하고 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중국 본토가 아닌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과 함께 현상유지를 방해하려는 소수의 국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만에서 불장난하는 사람은 결국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틀 전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힌 입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긴장은 결국 무력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로 인해 생긴다”며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 사이 문제가 아닌 전 세계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후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은 대만 문제에 대한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반발했고, 우리 외교부는 다시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으로, 중국 국격을 의심케 한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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