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이 달라졌다…대세는 중소형株·중소형證

입력 2023-04-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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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證, 11년만에 단독 주관…SK증권, 계열 분리 후 첫 업무
중소형證 주관 새내기주, 연이어 IPO 흥행
상장 주관 업무…중소형證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

(게티이미지뱅크)
기업공개(IPO) 시장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생기를 되찾자, 상장 주관 업무도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활성화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올해 DB투자증권, 신영증권, IBK투자증권, 키움증권, 현대차증권 등 그간 IPO 시장에서 활동이 활발하지 않던 중소형 증권사들이 상장 주관사로 참여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1월에 상장한 티이엠씨와 한주라이트메탈 상장 주관을 각각 맡았다. 두 증권사는 지난해 상장 주관 실적이 없었다. 현대차증권은 2020년 이후 첫 IPO 실적이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11년 만에 단독 상장 주관업무를 맡은 것이다. 이외에도 △DB금융투자(바이오인프라) △신영증권(자람테크놀로지) △IBK투자증권(이노진) △키움증권(꿈비·샌즈랩) 등이 상장을 주관했다.

이들 중소형 증권사가 주관한 새내기주들은 IPO 흥행 성과를 이끌었다. 신영증권이 상장을 주관한 자람테크놀로지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702대 1을 기록하고, 일반청약에서 증거금 약 2조6000억 원을 확보했다. 키움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던 꿈비는 일반청약에서 1772.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조 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아 화제가 됐다.

현재 상장 주관 업무에 출격 예정인 증권사도 많다. SK증권은 신한투자증권과 공동으로 씨유박스 상장주관을 맡았다. SK증권은 SK그룹에서 계열분리 한 2018년 이후 첫 상장 주관업무다. 앞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SK그룹 계열사 공모에 인수단으로 참여한 것 외에는 대표 주관 실적이 없었다.

교보증권도 토마토시스템의 코스닥 이전 상장을 맡아 3년 만에 IPO 주관에 나섰다. 공모가를 밴드하단으로 확정해 주주친화적인 공모가를 형성하는 등 흥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이처럼 IPO 시장이 중소형 증권사 중심으로 재편된 것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IPO 시장이 활기를 띤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부터 ‘대어급’ 기업은 상장 철회가 이어진 대신 중소형 기업들이 IPO 흥행 자리를 메우자, 중소형 증권사 사이에서 상장 주관 업무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셈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의 회복세는 변동성으로 위축됐던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수익률이 양호했던 공모주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으로 생각된다”며 “올해 코스닥 시장의 반등과 더불어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은 기관 입장에서는 소액으로 참여를 할 수 있는 중소형 공모주 위주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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