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체이스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는 10년 만에 최대 폭 감소로, 올해 1분기에만 61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리콘밸리뱅크(SVB)를 시작으로 지역은행 도미노 파산 우려 여파가 대형은행에도 번진 것이다.
SVB 파산 이후 지역은행에 불안을 느낀 고객들이 예금을 대형은행으로 옮기면서 자금 쏠림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흐름조차 고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수요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예금 감소 현상이 발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자 자금이 단기성 안전자산인 머니마켓펀드(MMF)로 쏠리면서 총 규모는 1년 전 4조5900억 원에서 5조2000억 원으로 불어났다. SVB 뱅크런이 발생한 이후 2주간 골드만삭스 MMF에는 가장 많은 520억 달러가 몰렸다. 같은 기간 JP모건과 피델리티도 각각 460억 달러와 370억 달러를 끌어모았다.
마이크 마요 웰스파고 수석 애널리스트는 “1분기 은행 최대 이슈는 예금”이라고 지적했다. 은행 부문 불안은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KBW은행지수는 올해 19% 내렸고 3월 한 달에만 25% 하락했다.
대형은행들이 줄줄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은행 부문 불안과 주가 변동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