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집 안 팔린다"…수도권 입주율 6년 만에 최저

입력 2023-04-13 11:00수정 2023-04-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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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

수도권 입주율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존 주택이 안 팔리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 전국 입주율은 64.6%로 전월보다 1.3%p 상승했다. 수도권은 77.1%에서 73.6%로 3.5%p 하락했다. 2017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수도권 입주율은 2021년 12월 92.4%를 기점으로 하락 추세다. 2월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 이후 소폭 회복하다 다시 떨어졌다.

5대 광역시는 60.6%에서 61%로 0.4%p, 기타 지역은 60.1%에서 63.9%로 3.8%p 상승했다. 소폭 회복됐지만, 여전히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45.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29.1%), 잔금대출 미확보(12.7%), 기타(10.9%) 순이다.

4월 중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4.7로 전월보다 4.5p 높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8.1p(71.0→79.1), 광역시는 13.9p(75.4→89.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도 지역은 4.0p(87.3→83.3) 하락으로 예상됐다.

전매제한 기간 및 부동산 규제 완화,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대출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과 봄 이사철 기대심리 영향으로 부산(73.9→100), 울산(82.3→107.1), 세종(75.0→92.3), 대구(59.2→72.0), 경남(72.2→86.6)에서는 입주 전망이 10p 이상 개선됐다. 울산의 입주전망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작년 5월이 마지막이다.

주산연은 입주율 하락추세에도 불구하고 규제 완화와 금리하락, 거래량 증가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율도 선행지표인 입주전망지수와 마찬가지로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여전히 침체 국면이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이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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