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혹은 꽃샘추위…제약·바이오 1분기 실적 전망은?

입력 2023-04-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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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는 가운데 제약·바이오업계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벌였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올해 1분기 외형성장을 지속하면서 일부 숨 고르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어닝쇼크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바이오 ‘투톱’ 삼바·셀트 엇갈리는 표정

지난해 연매출 3조 원을 돌파하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다소 부진하고, 하반기 이를 만회하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실적 추정치(컨센서스)는 매출 7467억 원, 영업이익 207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6.04%, 17.80%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실제 실적은 이를 밑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2·3공장이 완전 가동되고 있지만, 생산 배치 중 일부 제품의 매출이 반영되는 시점이 미뤄지면서 컨센서스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직전 분기보다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4공장 매출이 반영되는 3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서정진 회장이 전격 복귀한 셀트리온의 실적도 주요 관심사다.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033억 원, 영업이익 20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은 1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에 4064억 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를 공급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902억 원, 지난해 1분기보다는 1329억 원 늘었다.

특히 올해 주력 제품인 ‘램시마SC’의 공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램시마SC는 오는 10월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을 예정이다.

안정의 전통 제약사…엔데믹이 실적 반영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등 전통 제약사들은 대체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탄탄한 본업을 기반으로 꾸준히 매출을 키우는 한편, 비용을 통제해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유한양행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이 9.57% 증가한 4486억 원, 영업이익이 137.70% 늘어난 1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측면에서 뚜렷한 개선이 기대된다.

전문의약품의 탄탄한 성장 속에서 핵심 파이프라인인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가 시장에 빠른 속도로 침투하고 있다.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 확대될 경우 실적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도 출발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컨센서스 매출 3600억 원, 영업이익 488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로수젯’ 등 자체 개발 제품이 순항하고, 지난해 10월 미국에 출시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도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억눌려 있던 북경한미약품은 전격적인 방역 완화에 따라 고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1분기는 북경한미의 계절적 성수기로 꼽힌다.

다만, GC녹십자는 ‘빅(Big)5’ 전통 제약사 가운데 홀로 역성장이 점쳐졌다.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920억 원, 영업이익 2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5.97%, 49.04% 감소한 규모다.

GC녹십자는 연결 반영되는 자회사 GC셀과 녹십자엠에스의 실적 감소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검체 검사와 진단키트가 활약했던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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