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兆’ 고지 넘은 셀트리온, 올해는 ‘질적 성장’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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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사상 최대 실적을 찍은 셀트리온이 수익성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가격 하락을 보완할 신규 제품들을 시장에 안착시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 137.5%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8.1%로 14.3%포인트(p) 늘면서 주요 과제로 꼽히던 수익성 확대에 성공했다.

고수익 신규 제품으로 전략적 성장

셀트리온의 핵심 사업인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3조8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옴리클로’ 등 신규 제품의 매출 비중은 절반을 넘은 54%로 집계됐다.

회사는 이런 신규 제품의 매출 비중을 올해 70%까지 확대한단 방침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시간이 지날수록 입찰과 처방 경쟁이 심화하면서 가격이 떨어진다. 따라서 단순 매출 확대만으로 지속적인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구조다.

올해 셀트리온은 고원가 제품 비중은 줄이고 순이익이 높은 신규 제품의 입찰에 주력한다. 외형 성장 대신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단 전략이다.

이는 2026년 매출 전망치에도 드러난다. 회사는 2024년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하면서 2026년 목표 매출로 7조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이를 5조3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급가속 대신 연착륙을 택했다.

셀트리온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35.8%로 3분기 39%에서 약 3%p 줄었다. 합병 직후 2023년 4분기 기준 63%에 육박하던 매출원가율이 고원가 재고 소진, 개발비 상각 완료 등에 따라 감소하면서 합병 영향을 완전히 해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약·CDMO로 영역 확장…목표는 글로벌 빅파마

셀트리온은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신약 중심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태아 FC 수용체(FcRn) 억제제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모달리티(치료접근법)를 포함한 16개 파이프라인의 개발 로드맵을 공개한 상태다. 여기에는 최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비만치료제도 포함된다.

ADC 후보물질 ‘CT-P70’, ‘CT-P71’, ‘CT-P73’과 다중항체 후보물질 ‘CT-P72’ 4개 제품은 이미 지난해 임상 1상에 진입했다. CT-P70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에 지정돼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올해도 다중항체 등 추가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신약보다 상업화 속도가 빠른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확대를 병행해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를 2038년 41개로 늘릴 예정이다.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SC 제형은 유럽 및 국내 규제기관 허가 신청이 임박했으며, ‘키트루다’와 ‘다잘렉스’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시동을 건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이 전진기지다. 2029년까지 일라이 릴리에 3년간 약 6787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공급하기로해 올해부터 위탁생산(CMO) 매출이 나온다. 셀트리온은 CDMO 사업의 본격적인 전개를 위해 브랜치버그 공장의 생산 규모를 최대 13만2000L(리터)까지 증설하겠단 청사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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