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바이낸스 커스터디 파트너 '세푸' 이용…유통량 논란 종지부 찍나

입력 2023-03-22 16:24수정 2023-03-23 09:08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위믹스 재단 미유통 물량, 바이낸스 커스터디 파트너 ‘세푸’ 이용
미유통 물량 85%, 약 6억 개 수탁…전송 시 先 공시로 투명성↑
투명성 외에 ‘과도한 투자’ 지적도…투자 심의ㆍ투표 해법 제시

▲가상자산 '위믹스'의 미유통 물량이 바이낸스의 커스터디 파트너 '세푸(CEFFU)'에 수탁될 예정이다. 세푸에 보관될 물량은 전체 미유통량의 85%인 약 6억여 개다. (출처=위믹스 공식 미디엄)

위믹스의 미유통 물량이 드디어 커스터디 서비스 이용을 확정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유통량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다. 이번 결정으로 위믹스가 유통량 투명성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는 바이낸스의 커스터디 서비스인 ‘세푸(CEFFU)’ 이용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을 통해 세푸에 보관될 위믹스는 총 발행량(약 9억6000만 개)의 74.5%, 전체 미유통 물량의 85%인 6억여 개다. 위믹스 팀은 향후 재단 보유 미유통 위믹스를 활용하게 될 경우, 먼저 전송 공시를 진행한 후 실제 전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때도 매월 정해진 재단의 최대 위믹스 유통 한도를 초과할 수 없다.

앞서 위믹스는 지난해 12월 8일 유통량 논란으로 국내 4개 가상자산 원화 거래소에서 일제히 상장 폐지되며 국내 시장에서 퇴출당한 바 있다. 이후 2월 16일 코인원에 재상장돼, 원화 거래가 재개된 상황이다. 앞서 위믹스 팀은 지난해 12월 4일 공지를 통해 바이낸스 커스터디를 이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해당 공지 이후 커스터디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한 공유는 없었다.

▲지난 15일 위메이드는 제1회 위믹스 AMA(Ask Me Anything)을 개최하고, 장현국 대표가 직접 위믹스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출처=위믹스 공식 유튜브 갈무리)

15일 진행된 제1차 위믹스 AMA(Ask Me Anything·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간담회에서도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바이낸스 커스터디 사용 발표 이후,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실수가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 시대적 과제였다. 돌다리도 두들기듯 (진행)하는 중”이라면서 “조만간 실제 실행했다는 것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발표는 그에 따른 후속 조치다.

위믹스 팀은 위믹스의 세푸 커스터디와 관련해 “위믹스3.0 메인넷 연동 및 자산 이동 후 다시 한번 공지하겠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을 통해 위믹스 생태계의 확장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며,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커뮤니티와 투자자의 신뢰를 쌓는 위믹스 팀이 되겠다”고 밝혔다.

유통량 논란과 별개로 위믹스 재단이 투자 등 사업에 사용하기 위해 유통하게 될 위믹스 물량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21일 발표된 위믹스 재단의 유통계획에 따르면 매월 최대 약 970만 개 위믹스가 재단 사업을 위해 유통될 수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비록 970만 개가 월 최대한도라고 하더라도 현재 위믹스 생태계 크기에 비해 과도하다며, 유통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AMA에서 이러한 지적에 대해 “위믹스 생태계가 확장되고, 성장해야 위믹스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시장에서 제대로 투자한 것이 맞느냐는 비판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와 파트너십 활용할 때, 향후 외부 자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통과한 팀과 노드 카운슬 투표를 통과한 팀에만 위믹스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해 투자 적정성 논란 해소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위믹스는 지난해 쟁글의 실시간 유통량 감시 서비스인 ‘라이브워치’를 도입하고, 재단 보유 위믹스의 유통계획을 재정립하는 등 유통량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중이다. 이번 ‘세푸’ 커스터디 이용 확정으로 투자자와 커뮤니티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유통량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