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베버리지, 위스키 붐 타고 5년 만에 매출 1400%↑

입력 2023-03-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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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감원 전자공시)

주류 수입·유통업체 트랜스베버리지가 최근 위스키 붐을 타고 실적이 날아 올랐다. 올해도 위스키 오픈런 현상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9일 본지 취재 결과 트랜스베버리지는 프리미엄 주류 제품에 대한 소비자와 고객의 다양하고 새로운 기호를 충족시키고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2018년 3월 이탈리아 캄파리그룹의 합작투자법인으로 설립됐다. 현재 최대주주는 캄파리그룹 소속 글렌그란트와 비앤씨에프앤비로 지분은 각각 51%, 49%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업체일 수 있으나 애주가들 사이에선 이미 잘 알려진 회사다. 버번위스키로는 미국의 프리미엄 버번위스키인 ‘와일드 터키’가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로는 ‘글렌그란트’가 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싱글몰트 위스키로 유명하다. 보드카로는 ‘스카이’, 리큐르로는 ‘캄파리’와 ‘엑스레이티드’를 국내 유통하고 있다.

트랜스베버리지는 코로나19에 따른 홈술 문화의 확산과 MZ세대의 가심비 소비, 하이볼 문화 등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세를 거뒀다. 회사는 설립 첫해 매출 22억 원에 1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이듬해 매출 109억 원에 3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2020년의 경우 매출은 115억 원가량으로 소폭 느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이 30억 원으로 껑충 뛰었으며 작년에는 매출 330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을 기록했다. 설립 첫해인 2018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이 1400% 신장한 셈이다.

트랜스베버리지의 실적 성장세는 위스키 시장 성장세와 궤를 같이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치와 버번, 라이 등의 위스키류 수입액은 2억6684만 달러로 전년 대비 52.2% 신장했다. 위스키 수입액은 2008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가 2021년부터 반등했는데, 코로나19 확산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과거 위스키가 접대용 술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코로나19에 따른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한 번쯤 경험해봐도 좋을 술로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는 의견이다.

트랜스베버리지 관계자는 “지난해 버번위스키인 와일드 터키와 싱글몰트 위스키인 글렌그란트가 대폭 성장하면서 설립 이래 최고치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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