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스코홀딩스, 니켈 원광 신사업 추진…“올해 광산개발승인권 획득, 내년 초 첫 선적 목표”

입력 2023-03-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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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민 제이스코홀딩스 대표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켈 원광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이스코홀딩스)

“경험 없는 중소기업이 제이스코홀딩스가 어떻게 광산 사업을 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드실 것 같다. 이를 해소하고자 간담회를 마련했다”

2일 한상민 제이스코홀딩스 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 서두에서 이같이 말하며 광산업이 어렵고, 자본이 많이 필요하다는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필리핀 EVMDC 지분 투자를 통한 필리핀 니켈 원광 신사업 소개와 향후 추진 계획 등을 공개했다.

한 대표는 “1964년 설립된 제이스코홀딩스는 연강선재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내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이라는 생각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며 “이번 필리핀 니켈 원광 신사업을 통해 미래먹거리 확보와 의미 있는 외형성장과 수익성 향상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지난해 12월 필리핀 현지 채굴회사 EVMDC와 합의각서(MOA) 체결로 시작해 2달 만에 필리핀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니켈 원광 사업 진출을 추진해왔다. 2월 중순 EVMDC 지분 10% 인수를 완료했으며, 28일 필리핀 광산지질국(MGB)로부터 일부 니켈 광산 지역에 대한 탐사허가권(EP) 승인을 통보받는 등 니켈 원광사업 본격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현재 제이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내로 광산개발승인권(MPSA)을 신청하고, 이를 득하면서 독점판매권 계약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르면 4분기 내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해 내년 1분기 첫 선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대표는 “MPSA 이전 단계인 EP 승인이 가장 중요하다. EP 승인 전 단계에서 필리핀 대통령 직속 기구인 원주민위원회(NCIP)의 인허가와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디테일한 절차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이후 MPSA는 절차적 선별 절차다. 이도 빠르게 진행해서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사업보고서를 제출해 MPSA를 연말까지는 받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EP 절차까지 수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EVMDC에 관련 부처 출신 인력들이 있어 관련 문제를 빠르게 해결했다”며 “EVMDC를 신뢰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늦어도 내년 1분기 내로 첫 선적과 수출을 시행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필리핀 경제자유구역청(PEZA)으로부터 광산지역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하고 허가도 득할 계획이다. PEZA 경제자유구역에 지정되면 필리핀 현지기업 외국인 지분한도를 100%까지 높일 수 있다.

연간 채굴 예측량은 990만 톤 규모로,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1조2870억 원이다. 총 사업부지 1만5000㏊ 중 1차 EP 승인을 받은 1059㏊와 4월 중 EP 승인을 받을 것을 전망되는 3433㏊를 합한 채굴면적 4492㏊의 총 니켈 매장 가치는 약 4조4900억 원으로 추정된다.

한 대표는 “이는 가용률이나 채굴 깊이 등을 매우 보수적으로 산정했을 때 나오는 수치”라며 “총 사업부지 1만5000헥타르 기준으로는 50년 넘게 채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광산사업을 할 수 있겠느냐 의구심이 있겠지만, 필리핀 니켈 광산은 흙을 파기만 하면 되는 산화물 광산이라 흙을 퍼담아 나르기만 하면 되는 등 난도가 높지 않고, 소규모 투자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며 “비용도 평탄화 작업으로 도로와 항구만 연결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EVMDC 지분 10% 투자에 50억 원을 들였고, 향후 독점판매권 계약을 위해 250억 원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그간 육류 유통, 진단키트, NFT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해온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한 대표는 “본 사업인 연강선재 부문은 수익성을 극적으로 개선하기 힘들어 신규 사업을 다각도로 검토해왔다. NFT사업과 육류 유통 사업 추진은 그만둔 상태고, 진단키트 사업은 지속 중”이라며 “다만, 이번 니켈 광산 프로젝트가 가장 극적일 것이며 내년 1분기부터 상당한 매출 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P 승인이 나온 상황이므로 사업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EN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2차 전지용 니켈 수요는 2025년 84만1000톤, 2030년 237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38만5000톤 대비 각각 2배, 6배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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