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일 코오롱인더에 대해 4분기 영업익이 391억 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밑돌고, 산업자재(타이어코드) 약세 및 필름 사업 적자의 확대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6만 원으로 10.45%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4만5350원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라미드는 타이트한 수급에 따른 호실적이 지속됐으며 주요 자회사(코오롱플라스틱/글로텍)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타이어코드는 전방 수요 둔화 및 비수기에 따른 판가 하락과 판매량 감소 등으로 외형과 이익 모두 감소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패션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 및 골프 브랜드 판매 호조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외형과 이익 모두 개선됐으나 필름은 시황 부진 및 일회성 영향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해 1분기 영업익은 485억 원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산업 자재 영업이익은 412억 원(-7%)이 예상된다. 아라미드는 광케이블 및 전기차 타이어 등 전방 수요 호조세로 양호한 실적과 고수익성이 지속되겠다"며 "다만 타이어코드 실적은 더딘 수요 회복 및 판가 약세로 부진할 전망이며 주요 자회사 실적도 신차 판매 감소로 감익이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전 사업부의 실적 개선과 아라미드 증설로 2024년 큰 폭의 이익 성장을 기대했다. 그는 "현재 아라미드 증설 물량(7500톤)의 약 50%는 고객사 확보가 완료됐으며 산업자재의 펀더멘탈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23년 기준 PBR 0.5배(밴드 하단)에 불과하므로 업사이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