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 K콘텐츠로 만회한다...2027년까지 250억달러 목표

입력 2023-02-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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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운데)과 배우 박성웅(오른쪽 두번째)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027년까지 드라마, 영화, 예능, 게임, 웹툰 등 K콘텐츠 전반의 수출액을 250억 달러(한화 약 32조5000억 원)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경기침체와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 동력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23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은 대통령 주재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 참석해 "2027년까지 수출 250억 불을 달성하고 세계콘텐츠 시장 4강에 진입하겠다"며 이같은 콘텐츠 수출전략을 보고했다.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4번째 콘텐츠 매출 대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설명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2021년 콘텐츠 수출액은 124억5000만 달러다. 지난 5년(2017~2021)간 연평균 9.0% 성장하면서 서비스산업 중 유일하게 10년 연속 흑자 규모가 증가했다.

이에 연평균 12%대의 성장률을 토대로 2027년 콘텐츠 수출액 250억 달러를 달성하고, K콘텐츠 후광효과에 힘입어 2021년 4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소비재·관광산업 수출액도 80억 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는 현재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발생하는 시장 구조를 북미, 유럽, 중동 등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북미·유럽 시장에서 인기 있는 콘솔게임 개발사에 90억 원 규모를 지원하고,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게임사를 대상으로 법률, 기술, 마케팅 컨설팅과 현지 서비스 등 72억600만 원 규모의 ‘게임더하기’ 바우처를 제공한다.

국내 웹툰 플랫폼사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38억7000만 원 규모를 집행하고, 해외 주요 만화 행사 참가 지원ㆍ뉴욕 등 해외 주요 도시 비즈매칭 행사 진행 등으로 23억8000만 원을 사용한다.

소규모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지사 역할을 대행하는 재외문화원 등 해외거점은 현재 9개국 10개소에서 올해 13개국 15개소로 추가 구축한다. 하반기 중 뉴욕,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에 거점을 확충하는 등 2027년까지 50개소로 확대한다.

K콘텐츠 불법 유통에 대응책 마련에 12억 원을 투입한다. 현재 영어와 중국어에 기반한 ‘저작권 침해정보 수집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8월 중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해 11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올해 7900억 원 규모로 책정된 K콘텐츠 펀드와 이자지원 등 정책금융액은 2024년 1조 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콘텐츠 업계의 고질적인 자금 부족을 해소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한편 국내 영화, 드라마 제작사의 콘텐츠 주도권 확보와 매출 확대를 위해 OTT와 공동으로 IP를 보유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OTT 특화 제작지원 사업’에 454억 원을 투입한다.

이날 오후 서울별관브리핑실에서 관련브리핑에 나선 김재현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현재 재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계속해서 흑자를 기록 중인 콘텐츠 산업이 구원투수로 등판한다는 의미"라고 이번 K콘텐츠 수출 전략의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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