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지분 20.5%를 매각키로 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산업은행으로부터 '공동매각 참여의향서'를 받고 공동으로 KAI지분을 매각키로 하는데 합의했다.
현재 KAI의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대한항공을 주력 계열사로 갖고 있는 한진그룹이다. 이미 지난 2003년 대한항공측으로부터 지분 인수제의를 받긴 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해 결렬됐었다.
이번 KAI의 매각은 산업은행이 본격적으로 제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산업은행은 KAI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에게 공동매각 참여의향서를 보내면서 각 지분 보유 기업들의 의사를 타진했다.
KAI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두산인프라코어가 20.5%를 가지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20.5%, 삼성테크윈 20.5%, 산업은행 30.53% 등이다.
산업은행측에서 공동매각 의향서를 보낸 이유는 지분을 보유한 회사들이 함께 매각할 경우 경영권을 행사할 만한 지분을 넘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어떤 지분이든 경영권을 확보할 수 없는 수준의 지분은 반드시 매각한다는 방침으로 산업은행과 공동매각에 동참키로 했다.
현재 KAI가 장외시장에서 주당 9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두산인프라코어가 받게 될 대금은 최소 1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