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사랑꾼’ 박수홍 오열에 녹화 중단까지…“부모·형제 버렸다고”

입력 2023-02-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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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조선의 사랑꾼’에서 방송인 박수홍의 결혼식과 관련한 뒷이야기들이 전해졌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MC 박수홍의 결혼식 현장이 그려졌다.

이날 ‘조선의 사랑꾼’에는 박수홍이 아끼는 동생 장성규가 찾아와 스몰 웨딩이지만 시상식과도 같았던 그날의 분위기를 함께 돌아봤다.

박수홍에게 ‘사랑꾼’으로 지목된 장성규는 21살 때 만나 10여 년간 연애한 현재의 아내와 결혼에 골인, 어느새 두 아이를 둔 아빠가 됐다. 장성규는 박수홍에게 언제 어디서든 자리에서 일어나서 인사하고, 눈이 마주치면 인사하는 법을 배웠다며 훈훈한 미담도 전했다. 그러자 박수홍은 “임하룡 선배님께 배운 것”이라며 “일단 눈을 마주쳤으면 그냥 일반인이 아니라 고마운 사람이고, 대중에게 비치는 사람이면 대중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임하룡의 말을 옮기며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박수홍이 친형과도 같은 김국진에게 아내 김다예를 소개하는 자리가 VCR로 공개됐다. 박수홍은 김국진을 보며 “내 인생에서 저렇게 좋아한 남자가 없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수홍과 아내 김다예의 결혼식 당일, 두 사람은 사이좋게 식전 메이크업을 받았다. 이때 박수홍은 아내를 보며 계속 탄성을 질러 이를 지켜보던 MC들의 불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수홍은 “늘 불안했다. 근데 오늘처럼 확신 있는 날이 없다”며 결혼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본식 시작 전, 박수홍의 든든한 동료들이 결혼식에 등장했다. 32년 지기 김수용은 말없이 일찍 와 박경림과 함께 혼주석에서 사람들을 맞이했다. 가수 이수영과 김국진도 혼주 역할을 함께했고, 국민 MC 유재석과 지석진이 이 모습에 감탄하기도 했다.

▲(출처=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본식은 개그맨 손헌수의 눈물로 시작됐다. 개그맨의 결혼식답게 활기차고 장난스러운 분위기였지만,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할 때는 감동이 가득했다. 김국진은 주례사를 건네며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고, “저는 박수홍 군과 방송국 동기인데 제가 왜 주례석에 서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부로 가장 친한 사람을 김다예 양에게 넘겨주고 저는 100번째로 친한 사람이 돼서 멀리서 두 사람의 앞날을 지켜보고자 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김다예의 부모님도 박수홍에게 깜짝 축사를 건넸다. 그들은 예쁜 ‘장인 누나’와 든든한 ‘장인 형님’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부부의 행복을 염원했다.

축가는 신랑 박수홍의 노래로 시작됐다. 박경림은 자신의 히트곡 ‘착각의 늪’을 부르며 분위기를 달궜다. ‘조선의 사랑꾼’ 제작진의 깜짝 선물인 ‘트바로티’ 김호중이 박수홍·김다예 부부의 인생곡인 ‘고맙소’를 부르며 등장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호중의 열창이 감동 속에 끝난 뒤, 하객들과 함께하는 만세 삼창이 이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장성규는 “수홍이 형이 부모님께 잘해야 한다고 조언하셨는데”라고 회상했고, 박수홍은 문득 울컥하더니 이내 오열하기 시작해 잠시 자리를 떠났다. 박수홍의 복잡한 심경을 이해하는 MC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장성규의 위로에 감정을 추스르고 돌아온 박수홍은 “수많은 댓글 중에 폐부를 찌르는 말이 있었다”며 “‘제발 나오지 마라, 부모 형제 버린 놈이 이렇게 나와서 돈벌이하냐’는 말에 상처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제일 잘하는 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며 “돈벌이를 안 할 수 없다. 행복하게 가족들을 지키며 살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신부 김다예는 “오빠가 저 면사포 씌워주겠다고 했었는데 연말 시상식 축제처럼 해줬다. 너무나도 멋진 스몰 웨딩(?)이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객들은 조혜련이 약속했던 ‘아나까나’를 부르며 결혼식 엔딩을 장식했다.

한편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출처=TV조선 ‘조선의 사랑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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