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미 질병청장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조정, WHO 비상상황 해제 이후"

입력 2023-02-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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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단기비자 발급제한 등, 조기 해제 검토…코로나19 대응, 전반적으로 잘 돼"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7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청에서 진행된 기자단감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정부가 5월 이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을 검토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청에서 진행된 기자단감회에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4월 말 비상상황 해제 여부를 논의하는 회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도 그 이후에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조정이라든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2단계 조정을 하려면 미리 전문가들과 논의가 진행돼야 해 논의는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WHO는 1월 30일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 비상상황을 3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으며, 미국은 5월 11일 공중보건 비상상태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조치와 관련해선 “중국발 확진자는 1월 2일 검사를 시작한 이후 계속 감소 추세이고 중국 내 코로나19 현황도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새로운 변이주가 중국에서 발생할 것을 우려했는데 나타나고 있지 않아서 입국 전·후 검사와 큐코드는 2월 말까지 유지하되 단기비자 발급제한 등은 중국 상황을 반영해 조기 해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국내 방역대응과 관련해선 “전반적으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경험을 바탕으로 빨리 진단체계를 확립하고 격리, 치료를 통해 사망률 상당히 낮추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전체적으로 코로나19 대응은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백신·치료제 개발과 관련해선 “우리나라의 속도가 빨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오랜 연구개발 역량이 쌓여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투자는 나름대로 해왔지만 선진국들보다 백신·치료제를 개발할 역량이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G7(주요 7개국)은 아니지만, G10 정도 역량을 가진 국가로서 속도를 내려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지 청장은 향후 질병청의 과제로 실용적 데이터 개방·활용, 조직 효율화·합리화, 글로벌 보건의료 협력 선도기관으로 발전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외 현안으로는 3월부터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을 국가예방접종에 포함한다. 생후 2~6개월 영유아가 대상이다. 현재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은 20만~3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함에도 접종률이 80% 후반에 달한다. 백 청장은 “3월부터는 비용부담 등으로 망설였던 분들도 접종에 더 많이 참여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이 더 두텁게 보호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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