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회장 “국내 주식 배당 성향 25% 수준…배당 성향 높이는 게 급선무”
“자기 책임 투자 관행 정착해야… 상품 공급자 위법 처벌 수준도 강화”
하 회장은 지난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대통령 업무보고에 참석해 “선진국 지수 편입을 목표로 해서 추가적인 걸림돌 제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면 외환시장 개설, 외국환 업무와 공매도 제도의 개선, 야간 및 휴일 주식 파생시장 개설을 통해서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선진국 지수에 편입할 수 있도록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걸음 나아가서 외국인 투자 확대는 물론이고 자본시장의 환경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변모시키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TV국민방송은 31일 금융위 업무보고 전체 영상을 공개했다.
하 회장은 국내 주식의 배당 성향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하 회장은 “코리아디스카운트 요인을 없애서 한국 주식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첫 번째로 중국보다도 낮고, 금융 선진국의 절반 수준인 25%에 머물고 있는 한국 주식의 배당 성향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다. 배당 성향을 높여서 불신받고 있는 지배주주 중심에서 모든 주주가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 한국 주식의 벨류에이션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자기 책임 하의 투자 관행이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금융 및 투자상품의 수요자 측면에서는 금융투자 교육을 의무화하고 개인전문투자자 제도를 선진국형으로 개선하는 한편, 투자자 적격 범위를 확대하고 상품의 제조 공급자 측면에서는 이와 관련된 위법에 대한 처벌을 금융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해 자기 책임 하에 투자하는 관행이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 보호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하 회장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서는 투자자 보호가 매우 중요하다”며 “그러나 일률적이고 형식적인 방법이나 사후적인 보존 방식에 의존한 보호로는 활발한 신상품개발을 위축시키고 해외에서 입증된 유수한 글로벌 투자 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접근을 어렵게 해 결과적으로 투자 자산을 통한 부의 증식 기회를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