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올해 흑자전환 기대”…전기차 생산은 ‘때가 아니야’

입력 2023-01-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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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사업장, ‘2023 경영전략’ 발표
효율성 증대 등 4대 전략 통해 ‘흑자전환’
신규 서비스 도입 등 고객 경험 극대화
전기차 생산은 아직…“계획된 내용 없어”

▲2023 제너럴 모터스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중인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 (사진제공=한국지엠)

제너럴 모터스(GM)가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국 사업장의 2023년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사업 효율성 증대 △브랜드 전략 재정립 △전기차(EV) 포트폴리오 확장 △탁월한 고객경험 제공 등 4가지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발상이다.

GM 한국사업장(이하 한국지엠)은 30일 ‘더 뉴 비기닝, 더 뉴 제너럴 모터스(The New Beginning, The New General Motors)’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 기반 구축을 위한 2023년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4가지 핵심 전략 바탕으로 ‘흑자전환’ 이룬다

▲2023 제너럴 모터스 기자간담회에서 재무 전망에 대해 발표 중인 에이미 마틴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제공=한국지엠)

이날 한국지엠이 밝힌 2023년 주요 사업 전략은 △2023년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의 전 세계 출시 △내수시장에 새로운 쉐보레 브랜드 전략 도입 △GMC 도입을 통해 확대되는 멀티브랜드 전략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의 차량 6종 국내 출시 △얼티엄 기반의 첫 번째 전기차 연내 출시로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장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강화 △미래 모빌리티 기반 새로운 고객 경험 확대 등이다.

한국지엠은 이를 위해 사업 효율성 증대·브랜딩 전략·전기차(EV) 포트폴리오 확장·탁월한 고객경험 제공이라는 4가지 핵심 전략을 기반으로 올해 사업을 전개한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준비했다”라며 4가지 핵심 전략을 소개했다.

먼저 자동차 대량 생산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과 판매과정의 비용절감을 통해 사업 효율성을 높인다. 올 상반기 출시될 신형 크로스오버차(CUV)의 이름은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확정됐으며 2분기 내 생산량을 최대 수준으로 극대화한다. 국내 공장 3곳에서 신형 트랙스를 포함한 연간 생산 목표는 50만 대다.

브랜딩 전략으로는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다른 브랜드화 차별화를 시도한다. 쉐보레, 캐딜락, GMC 등 세 가지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해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올해 출시될 신차 6종을 통해 고객 인식을 새롭게 만들 계획이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올해 캐딜락 리릭의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한다. 캐딜락 리릭은 GM의 전기차 플랫폼인 얼티엄을 기반으로 만든 차량으로, 얼티엄 기반 전기차 중 가장 먼저 국내에 출시된다. 앞서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힌 만큼 향후 얼티엄 기반 전기차가 추가 도입될 전망이다.

서비스 센터 신설, 새로운 서비스 도입 등으로 탁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도 집중한다. 한국지엠은 동서울서비스센터를 새로 짓고 온스타(커넥티비티), 에이씨델코(애프터마켓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경험을 개선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한다.

렘펠 사장은 “우리(한국지엠)는 우리의 계획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확신한다”라며 “오늘 공유한 것을 토대로 2023년에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성장을 달성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에이미 마틴 한국지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에는 지속적인 비용 절감, 수익성 있는 글로벌 차량 라인업의 확장, 환율 효과 등을 통해 재무실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으며, 이를 통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2023년에도 재무실적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매출이 연평균 12%씩 성장해 2025년까지 225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매출은 50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 입지 확립…고객 경험 극대화

▲2023 제너럴 모터스 기자간담회 패널 세션. 왼쪽부터 윤명옥 홍보부문 전무, 정정윤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카를로스 미네르트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 채명신 디지털 비즈니스팀 상무. 정정윤 CMO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한국지엠의 브랜드 전략, 신규 서비스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정정윤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전무는 브랜드 전략에 대해 “GM은 미국에 본사를 둔 것만 120년 이상 된 뼛속까지 미국 브랜드”라며 “쉐보레뿐만 아니라 캐딜락, GMC도 각 브랜드 가치를 여러 방면에서 보여줄 것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지엠이 출범한 지 20년이 넘었다. 올해 한국지엠 출범 이래 최초로 쉐보레·캐딜락·GMC 모든 브랜드를 통합한 멀티 브랜드 하우스를 상반기 중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객경험 강화를 위해서는 서비스센터 신설, 신규 서비스가 도입된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영업·서비스부문 부사장은 “전체적인 고객의 여정을 기쁘고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동서울서비스센터 신축, ‘에이씨델코’를 도입 소식을 알렸다. 또 온라인 판매가 ‘글로벌 트렌드’라며 고객의 요구에 따라 온라인 판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채명신 디지털 비즈니스팀 상무는 새로 도입될 ‘온스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채 상무는 “온스타는 GM이 자동차 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인 텔레매틱스 서비스”라며 “GM은 온스타 커넥티비티와 함께 흔히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를 통해 향후 디지털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온스타의 기능에 대해)짧게 말하자면 원격 차량 모니터링, 정기적인 차 진단 보고서, 온디맨드 차량 진단 서비스, 원격 시동 등이 고객 스마트폰에서 가능해질 것”이라며 “전기차 고객의 경우 배터리 충전상태, 충전 관련 설정 기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온스타’의 정확한 국내 도입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전기차 생산은 ‘글쎄’…그럼에도 한국은 GM 전동화 과정에 중요

▲2023 제너럴 모터스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세션. 왼쪽부터 윤명옥 홍보부문 전무, 브라이언 맥머레이 GM 한국연구개발법인 사장,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 에이미 마틴 최고재무책임자, 정정윤 최고마케팅책임자, 카를로스 미네르트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 채명신 디지털 비즈니스팀 상무. 로베르토 렘펠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신차 출시, 신규 서비스 도입 등 다양한 전략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국내 전기차 생산 계획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최우선 순위(목표)는 전체 생산 시설을 풀가동해 연간 50만 대 생산에 도달하는 것”이라며 “전기차 생산의 적기가 올 것이다. 한국에 전기차를 배정해 생산할 시기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창원공장에서 열린 한국지엠 20주년 행사에 이어 다시 한번 전기차 생산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그러나 글로벌 GM의 전-전동화(All Electic) 과정에서 한국 사업장이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브라이언 멕머레이 GM테크니컬코리아(GMTCK) 사장은 “GMTCK는 글로벌 GM 엔지니어 조직의 핵심”이라며 “한국 연구소는 전 세계를 위해 제품(전기차)을 개발하고 있다. 500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전기차 프로그램 업무를 수행 중이며 전기차 생산이나 연구 개발을 위해 엔지니어 수를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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