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봤다’...스웨덴서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지 발견

입력 2023-01-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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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광산그룹 LKAB 발표
100만 톤 이상 매장된 것으로 추정
‘98%’ 중국 의존도 낮출 것으로 기대

▲LKAB 직원들이 광산을 살피고 있다. 출처 LKAB 홈페이지.
스웨덴 최북단에서 유럽 최대 희토류 매장지가 발견됐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광산그룹 LKAB는 철광석 광산 바로 옆에서 100만 톤 이상의 희토류 산화물이 포함된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얀 모스트롬 LKAB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희토류 매장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린 공급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 광산이 없으면 전기자동차도 있을 수 없다”며 “이번 매장지는 녹색 전환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핵심 원자재를 생산하는 데 중요할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견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유럽에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희토류는 전기차 생산에 필수 원자재이며, 스마트폰과 컴퓨터 화면, 망원렌즈 등에도 활용된다. 특히 EU는 2035년까지 탄소를 배출하는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한 만큼 희토류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동안 유럽에서 발견된 매장 규모는 전 세계 1% 미만에 불과했다. 2021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EU에서 사용되는 희토류의 98%가 중국에서 수입된다면서 회원국들에 자체 생산 능력을 증진할 것을 촉구했다.

에바 부시 스웨덴 에너지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날 EU는 이 같은 원자재와 관련해 러시아와 중국 등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며 “이건 바뀌어야 하고 우린 녹색 전환에 필요한 원자재 공급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대 매장지 발견으로 유럽의 청정에너지 전환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모스트롬 CEO는 “이번 발견이 중국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데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측정하긴 어렵지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린 매장지가 얼마나 큰지 알아보기 위해 계속 탐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공급 시기에 대해선 “얼마나 빨리 정부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경험으로 비춰볼 때 10~15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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