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분기보다 1.5P 하락한 93.4에 그쳐
중견기업의 올해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정부는 수출 지원과 규제 개선 등 중견기업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노력할 계획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분기 경기전망지수는 직전 분기보다 1.5포인트(p) 내린 93.4로 나타났다. 경기전망조사 지수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 중견기업 620개사를 대상으로 분기별 경기와 경영실적 등을 평가해 다음 분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이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지난해 3분기에 100.6을 기록하며 긍정적으로 전망한 이후 4분기 94.9, 이번 분기 93.4로 부정적인 전망은 이어졌다. 1분기 경기 전반은 물론 수출과 내수, 생산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제조업은 90.5로 2.5p 내렸다.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비제조업은 96.5로 직전 분기와 같게 나타났다.
수출은 96.7로 직전 분기보단 0.5p 올랐다. 다만 100보다 낮아 부정적인 전망은 계속됐다. 내수는 94.9로 1.7p 내렸다.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과 자금 사정도 각각 93과 93.6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생산 전망지수는 97.3으로 2021년 3분기 이후 6분기 만에 100 미만으로 내렸다.
제조업 중견기업들은 경영 전망이 어두운 이유로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다. 전체의 절반 이상이 원자재가격상승, 35.7%가 내수부진을 선택했다. 비제조업에선 내수 부진이 43.8%로 1위를 기록했다. 또 인건비 상승이 34.4%로 뒤를 이었다.
산업부는 국제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 맞춰 각종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홍주 중견기업정책관은 "2023년이 계속된 글로벌 공급망 불안,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출 지원, 규제 개선, 세제와 금융지원 확대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산업부는 신성장동력 분야 R&D와 중견기업 전용 펀드 조성, 중견기업법 상시화 등 중견기업을 위한 정책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