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드론부대 창설 앞당기겠다"…한·미 드론부대 현황 비교해보니

입력 2022-12-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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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투한 것과 관련해 전임 정권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며 드론 부대 설치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된 제57회 정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수년간 우리 군의 대비태세와 훈련이 대단히 부족했음을 보여주고 더 강도 높은 대비태세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확인해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26일 오전 10시 25분부터 북한 무인기 5대가 비무장지대(DMZ)를 서울 인근 상공까지 접근했다. 대응 출격한 아군 공격기 1대는 추락했으며, 군은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시도했지만 격추에 실패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17년부터 드론에 대한 대응 노력과 전력 구축이 제대로 되지 않고 훈련이 아주 전무했다는 것을 보면, 북한의 선의와 군사 합의에만 의존한 대북정책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우리 국민들이 잘 봤을 것”이라며 “북한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 정찰한 드론 부대 창설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어제 사건을 계기로 해서 드론 부대 설치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얘기했다. 이어 “최첨단으로 드론을 스텔스 화해서 감시 정찰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파주시 육군 제25보병사단을 방문해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의 드론봇 전투체계 등을 둘러보며 국방혁신 4.0 추진현장을 점검하는 장면(뉴시스)
한국과 미국 육군은 일찍이 드론 부대 육성에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8년 9월 28일에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지상정보단 예하 드론봇 전투단 부대가 창설돼 운영 중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전 수행을 위해 △정찰 △무장 △전자전 △다목적 로봇 등의 조기 전력화를 목표로 한다. 드론봇 전투단은 2025년까지 드론봇 전투체계 기반을 구축한 뒤 주요 부대에 전력화하고, 2030년대에는 육군 모든 무대가 활용하겠다는 로드맵을 세운 상태다. 초소형 드론을 잡는 무기체계도 2021년 6월 시범 운용을 시작했다.

미국 역시 적극적으로 드론 부대 육성에 나서고 있다. 미군은 지난 7월 육군사관학교에서 전기 및 컴퓨터 공학과 교수진과 협업해 생도들에게 로봇 기술과 무인항공기 조작법 교육을 통한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 생도들은 드론 기술과 드론 조종을 위한 알고리즘 프로그래밍 법을 익힐 수 있으며, 드론을 이용한 정보 수집, 감시 및 정찰법을 배웠다.

지난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이뤄진 사관생도 리더십 개발 훈련(Cadet Leadership Development Training, CDLT)에서는 생도들에게 미국 드론 제조업체 스카이디오에서 제작한 스카이디오2(Skydio2)와 스카이디오X2D(SkydioX2D)가 지급됐다. 스카이디오2(Skydio2)는 15~20분간 비행이 가능한 저렴한 모델이며, 스카이디오X2D(SkydioX2D)는 열화상 카메라가 탑재된 첨단 무인기다. 이 드론들은 아군이 적에게 노출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적군의 위치를 탐지하고 적의 규모·기동성을 확인하는 기능을 갖췄으며 간접사격까지도 가능하다.

훈련에 참여한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은 드론을 이용해 지상에 있는 보병들 사이 총격전은 유도하거나 상공에서 폭발물을 배치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드론을 활용하는 법을 익힐 수 있다.

미군은 앞서 4월에는 ‘2022 실험 시연 게이트웨이 훈련( 2022 Experimental Demonstration Gateway Exercise, EDGE)’ 중 유타주(州) 사막에서 드론 30대를 동원하는 군집 드론 훈련을 시행하기도 했다. 훈련에는 에어리어-아이(Area-I)의 알티우스 600(ALTIUS 600), 레이시온(Raytheon)의 코요테 드론 등이 동원됐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30대의 드론들은 헬리콥터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적의 위치를 감지, 식별해 잠재적으로 타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드론에는 목표 수행을 위해 적외선 카메라와 전자 교란 장비, 미사일 탄두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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