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태양광 제품 공급과잉 우려 대비해야…관련 기업 성장 둔화 불가피”

입력 2022-12-2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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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태양광 수요 증가율 하락과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모듈 가격이 하락하면 설치 수요에는 긍정적이므로 시장 기대를 웃돌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최대 태양광 웨이퍼 제조사인 ‘LONGi’가 12월 웨이퍼 가격을 전월대비 27% 내린 장(M10 기준)당 0.677 달러로 발표했다. 이는 7월 고점 대비 32% 하락한 수치”라며 “폴리, 웨이퍼, 모듈 등 태양광 밸류체인 중 업스트림 제품의 글로벌 가격이 12월 들어 급락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22%, 웨이퍼 –16%, 모듈 –1%”라고 짚었다.

이어 “중국을 제외한 모듈 기업들은 중국산 웨이퍼를 구매해 완제품을 생산하므로 단기적으로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면서도 “2023년 중국발 공급과잉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함 연구원은 “글로벌 태양광 수요는 올해 251GW. 내년도 292GW로 예상된다”며 “동기간 중국 기업들이 발표한 생산 카파 목표치는 폴리 250GW에서 600GW로, 모듈 370GW에서 570GW”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모듈이 공급과잉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모듈 기업들 마진율이 높을 수 있었던 이유는 폴리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12월부터 폴리 증설분이 가동되기 시작하며 가격이 조정받고 있다. 이에 웨이퍼 가격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견조한데, 중국 연간 수요 50%가량이 4분기에 집중하는 상저하고 계절성으로 내년 1분기 계약물량이 적기 때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함 연구원은 “미국에 상장된 모듈 기업들의 3분기 평균판매단가(ASP)는 이미 하락 전환했으며 4분기에도 원가 흐름을 보면 약보합이 예상된다”며 모듈-웨이퍼 스프레드 고려 시 내년 1분기까지 마진율 훼손은 제한적이겠지만, 전체 태양광 수요 증가율 둔화, 내년 모듈 기업의 ASP 하락이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공급과잉으로 모듈 가격이 하락하면 설치 수요에는 긍정적일 것이며, 내년 3분기 수요가 시장 기대를 웃돌 수 있다”며 “수요 강도가 확인 가능한 내년 1분기까지는 성장률 둔화 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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