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경제이슈 캘린더-9월] 환율 1400원 대 폭등…제2의 외환위기론 고조

입력 2022-12-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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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2일 원·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5원 오른 1409.7원에 마감했다.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침체 위협이 확대되면서 미 달러에 대한 안전자산 인식이 강해졌다. 이는 '킹달러' 열풍으로 이어졌고, 지난 9월 원·달러 환율은 1400원선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긴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1422.0원)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9월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09.7원에 마감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계속 상승세를 보이며 10월 14일 1442.5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선 '제2의 외화위기론'이 고조됐다.

특히 9월 외화보유액 잔액이 한 달 새 급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충격파는 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외화보유액 잔액은 4167억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96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274억2000만 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

다만 정부는 외환위기 재발 우려에 "그럴 일 없다"고 일축했다. 당시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여러 시장의 변동성을 가지고 말하는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은 국제기구나 신용평가사, 국내외 여러 전문가 얘기를 종합하면 매우 낮다"고 단언했다.

실제로 10월 14일 최고점을 찍은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엔화 강세 등 영향으로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다시 하락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은 29일 종가 기준 1264.5원까지 내려왔다. 종가 기준으로 6월 9일(1256.9원)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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