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파운드리 매출 낸드플래시 사상 첫 추월

입력 2022-12-1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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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연합뉴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위탁생산)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낸드플래시(NAND)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은 55억8400만 달러(약 7조3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보다 0.1% 줄어든 것으로 시장 점유율은 전분기 16.4%에서 15.5%로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 3분기 매출은 43억 달러(약 5조6200억 원)로, 전분기보다 28.1% 감소했다. 이에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도 33.0%에서 31.4%로 1.6%포인트(p) 하락했다.

트렌드포스의 추정치대로라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분기 매출은 낸드플래시 매출보다 약 30%가량 웃돌았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분기 매출이 낸드플래시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낸드플래시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반면 3분기에도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선단 공정 수요가 괜찮았고 환율 영향도 긍정적이어서 선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선전은 인공지능(AI), 5세대(5G) 통신 관련 맞춤형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진 영향이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0% 커진 1321억 달러(약 172조 원)다.

고객사도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는 퀄컴, 엔비디아 등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와 구글, 테슬라 등 맞춤형 칩을 원하는 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했다. 최첨단 공정의 수율(전체 생산품에서 양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개선됐고 전통 공정의 경쟁력이 높아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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