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국민 밉상’ 된 호날두, 몸값도 뚝…은퇴하나

입력 2022-12-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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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에 패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AP뉴시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카타르월드컵 8강 탈락 직후 SNS에 장문의 글을 통해 아쉬움을 전했다. 호날두는 “꿈은 끝났다”란 글을 남겼는데 은퇴를 결심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포르투갈은 11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0-1로 패했다. 호날두가 경기 종료 직후 곧장 라커룸으로 향하며 눈물을 펑펑 흘리는 모습이 TV 생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포르투갈과 함께 월드컵 우승을 이루는 건 내 축구 이력을 통틀어 가장 크고 야심 찬 꿈이었다”면서 “우승을 위해, 꿈을 위해 싸웠다. 16년간 5번의 월드컵 도전을 통해 내 모든 것을 바쳤다”고 월드컵 무대에서의 지난 도전 과정을 되짚었다.

이어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지만, 슬프게도 어제 그 꿈이 끝났다”며 “말도 많았고 온갖 추측도 많았지만, 포르투갈에 대한 나의 헌신은 단 한 순간도 변함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대회 기간 중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대표팀 감독과 불화를 빚었고, 16강전과 8강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호날두는 “나는 항상 모든 사람의 목표를 위해 함께 싸웠다”면서 “동료와 조국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포르투갈에, 그리고 카타르에 고맙다. 내 꿈이 이어지는 동안 행복했다”고 썼다.

호날두의 은퇴설이 커진 것은 그가 아직 새로운 구단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국 더선은 “지난여름 호날두가 이적 시장에 나왔으나 여러 구단이 그와의 계약 기회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그가 맨유에서 받던 주급보다 40만 파운드나 적은 주급 8만 파운드(약 1억3000만 원)에 자신을 내놨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맨유에서 주급 48만 파운드(약 7억6800만 원)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2500만 파운드(약 400억 원)가 된다. 보도 내용대로라면 호날두가 자신의 주급을 기존의 6분의 1로 낮춘 셈이다.

더선은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래틱’을 인용해 “호날두는 맨유와 계약이 종료되기 몇 달 전부터 올드 트래퍼드(맨유의 홈구장)를 떠나고 싶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매체는 “어떤 구단이든 호날두의 서비스를 위해 매주 8만 파운드만 지불하면 됐다”며 “다수의 구단이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 등 그의 관계자들과 접촉했지만, 응찰자는 ‘제로’(0명)였다”고 했다. 이어 “주로 그가 (팀과) 어울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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