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5% 오른 1만7194.11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6.6% 상승한 1297.49달러, 바이낸스코인은 1.6% 뛴 301.07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도지코인이 주춤하자, 폴리곤이 시장을 주도했다. 가상자산 통계 분석기업 메사리는 폴리곤 기반의 NFT 판매량이 9월 말 이후 191% 증가했고, 이는 모든 블록체인 중 최고 수치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이 밖에 리플 +2.7%, 도지코인 +4.8%, 에이다 +3.2%, 폴카닷 +3.0%, 라이트코인 +4.5%, 시바이누 2.9%, OKB +5.1%, 솔라나 +5.9%, 트론 +2.5%, 유니스왑 +7.4%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긴축 속도 조절 관련 발언에 힘입어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7.24포인트(2.18%) 상승한 3만4589.7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2.48포인트(3.09%) 오른 4080.11에, 나스닥지수는 484.22포인트(4.41%) 뛴 1만1468.00으로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에선 비트코인의 단기 매도세 출현 후 매수 진입의 기회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겸 크립토퀀트 기고자 아브람차트는 “온체인 지표상 비트코인이 추가로 매도세에 시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시장가 주문 ‘매수 및 매도 비율’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다”며 “이 지표가 1.02 이상이면 비트코인이 매도 영역에 있음을, 0.98 미만이면 매수 영역에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1.02를 넘어 1.05까지 올라 당분간 매도세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이후에는 더 나은 매수 영역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번 반등이 짧게 끝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CNBC는 비트코인이 2주 만에 처음으로 1만7000달러를 회복했지만 반등은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루노의 기업 개발·국제 담당 부사장(VP) 비제이 아이야는 “이번 반등이 과도한 레버리지로 인한 숏 커버링의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단기 랠리에 그칠 거라는 분석이다.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하락한 27로 ‘공포’ 상태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