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총 8종목의 상장지수증권(ETN)을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US 500 ETN 시리즈는 총 2종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0종목에 투자해 미국 대형주 흐름을 추종한다. 이는 애플과 아마존, 테슬라 등 미국 대표기업이 구성종목으로 반영돼 시장 대표성이 높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일별이 아닌 월간 단위로 수익률을 산정해 음의 복리효과를 최소화한다. 통상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할 때 복리효과가 마이너스로 작용해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익률이 점차 낮아지는데, 이를 방어하는 셈이다.
버퍼10% ETN 시리즈는 총 3종으로, 주가 상승 시에는 일정 수준까지 지수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반면, 주가 하락 시에는 10%까지 손실을 보전해주는 상품이다.
서로 다른 3가지 종류의 콜‧풋옵션을 조합해 1년간 S&P500 지수 하락을 10%까지 보호할 수 있게 설계된 것이다. 미국 증시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시킬 수 있는 구조화 상품으로, 변동성 장세에서 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다만 지수 하락이 10%를 초과하면 손실이 발생하며, 지수 상승 시에는 한계수익률을 상한으로 수익이 제한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만기 옵션(S&P500 지수옵션)으로 구성된 버퍼 ETN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후, 이번에는 옵션 만기별(3‧6‧12월)로 달리 구성된 3개 상품을 추가로 상장한다. 이에 분기별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버퍼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인도네시아 ETN 시리즈는 총 3종으로, 그간 직접투자가 어려웠던 인도네시아 증시에 개인 투자자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국내 ETN 시장에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증시에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상품을 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시리즈의 ‘인도네시아 Top5 ETN’은 인도네시아 거래소(795종목) 시가총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금융‧통신‧유통업 관련 5종목에 투자한다.
또 ‘인도네시아 원자재 ETN’은 원자재와 에너지 섹터에 속하면서 석탄 채굴 기업에 속하지 않는 종목으로 구성됐다. 기초지수 구성종목은 주로 니켈, 석유 등 채굴과 자원탐사 관련 기업으로, 글로벌 원자재 시황에 실적과 주가가 연동된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 등 규제를 대폭 완화한 이후 증시 규모와 외국인 투자가 크게 증가했으며, 자원이 풍부해 원자재 산업이 경제와 증시를 견인 중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