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신청’ FTX, 빚만 4조 원…“창업자는 초호화 펜트하우스에 숨어”

입력 2022-11-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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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법원에 자산 내역 제출
채무 31억 달러, 현금 12.4억 달러
부동산에 1.2억 달러, 부모 명의도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 로이터연합뉴스
파산을 신청한 세계 3위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4조 원이 넘는 빚과 함께 거액의 부동산을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FTX는 파산 법원에 제출한 자산 내역을 통해 20일 기준 최소 50명의 무담보 채권자에게 31억 달러(약 4조2000억 원)의 채무를 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금잔고는 12억4000만 달러로 보고됐다. 현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계열사는 3억9310만 달러의 알라메다리서치였고 그다음으로 렛저X가 3억3400만 달러, 일본 법인인 FTX재팬이 1억7170만 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FTX는 채무와 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추가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는 문서에 명시하지 않았다.

FTX는 지난 2년에 걸쳐 바하마에 약 1억2100만 달러 상당의 부동산 19개를 매입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부동산 대부분은 앨버니리조트 콘도와 고급 해변 주택들이었다.

특히 부동산 목록에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 부모 명의로 1640만 달러 상당의 별장이 포함됐고 창업자 본인 이름으로도 4000만 달러짜리 펜트하우스가 기재된 것으로 전해진다.

폭스비즈니스는 “뱅크먼-프리드는 콘크리트 벽과 검문소 뒤에 세워진 초호화 리조트 안에 숨어 있다”며 “그가 최대 100만 명의 투자자를 속이고 수십억 달러를 가져간 것이 알려지자 투자자들은 잃어버린 자산을 되찾기 위해 앞다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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