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미 2월부터 예고돼 있었고, 궤도진입 실패로 인해 현재 상황에서는 미사일 사거리 연장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강경 대응을 유발할 수 있는 UN의 안보리 제재도 중국과 러시아가 부정적 견해를 표명한 상태이고, 3월 초반의 강경대응 분위기에서 이미 한·미·일 3국이 군사적 대응 포기 방침을 3월 말부터 표명해 긴장감은 한결 느슨해진 상태라는 설명이다.
홍 센터장은 이어 북핵문제가 미국의 관심사항 우선 순위 중 20위권 밖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으며, 미국 스스로 미사일 요격 시스템인 SM-3의 부정확성에 대해 한계를 노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북한 미사일에 대한 요격시 예상되던 북한의 강경 대응 가능성은 낮아졌으며, 다만 상황의 급진전보다는 지루한 협상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 센터장은 "다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 성공 여부를 떠나 핵탄두의 소형화 개발 여부와, 실질적인 핵보유국 인정 문제가 남아서 장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는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시에 있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새로운 뉴스가 아니고 상당 부분 반영된 사안으로 미사일 발사가 예고된 금요일에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cds가 안정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거래대금이 9조원을 넘기면서 유동성 장세의 안정성이 낮아지는 시점에서의 악재라는 면에서 관심이 필요하다"며 "결국 기 반영된 단기 악재와 장기적으로 심화될 악재간의 균형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다소 느끼고 있는 외국인 투자가와 시장의 조기 과열 여부에 달려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