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반도체 장비 안정적 수급 위해 칩4 동맹 참여해야”

입력 2022-11-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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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반도체 교역액 1012억 달러로 역대 최대
한국 자립화율 20%, 수입 77% 미·일·네에 의존
“안정적 장비 수급 위해 칩4 참여 의사 밝혀야”

▲한국의 국가별 반도체 장비 수입 동향. 한국은 반도체 장비 수입의 대부분을 미국, 일본, 네덜란드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한국무역협회)

반도체 장비 수급 안정성을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동맹인 ‘칩4(CHIP4)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3일 ’최근 반도체장비 교역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장비 교역액은 전년 대비 2.4% 성장한 1012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 1~3위 수출국은 일본·미국·네덜란드이며 1~3위 수입국은 중국·대만·한국으로, 반도체 장비 시장은 수요국과 공급국이 지리적으로 분리됐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은 세계 5대 반도체 장비 업체가 79.5%를 점유할 정도로 기술장벽이 높고 독과점 구조의 특성을 띠고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램 리서치, KLA(이상 미국), 도쿄 일렉트론(일본), ASML(네덜란드) 등이 세계 5대 반도체 장비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은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24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 장비 자립화율이 20% 수준에 불과하고, 반도체 장비 수입의 77.5% 미국·일본·네덜란드에 의존하고 있어 외교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한 구조다.

그러나 반도체 장비 시장의 높은 기술장벽, 독과점 구조 등으로 인해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 및 수입국 다변화를 짧은 기간 내 이뤄내기는 어렵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 안정적인 반도체 장비 조달을 위해서는 동맹국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강상지 무역협회 연구원은 “반도체 장비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칩(CHIP4) 동맹에 참여 의사를 확실히 밝히고 이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장비 수출 규제로 인하여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차질을 빚으면서 우리로서는 일종의 반사이익을 얻을 기회가 생겼다”면서 “이 기간에 우리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을 활성화해 중국과의 격차를 더욱 넓히면서 국내 반도체산업 기반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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