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1일 코스피가 0.3% 내외 하락 출발 후 FOMC를 기다리며 잠시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달러화의 변화에 따른 외국인의 수급이 지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한국 증시는 지난 금요일 강한 상승을 보인 미 증시에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애플의 급등으로 관련 종목이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최근 약세를 보여온 인터넷 관련주가 반발 매수세 유입되며 급등했다. 삼성전자 등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유입 등 수급적인 요인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가 FOMC를 앞두고 달러화 강세 속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다. 특히 전일 한국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기술주에 대한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한편 10월 한국 수출입 통계가 발표되는 데 수출 전망은 전년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미 2023년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올해 초 270조 원대에서 현재는 260조 원까지 하향 조정돼 많은 부분이 반영됐다고 해도 이런 수출 감소 한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이슈를 자극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3분기 실적시즌이 진행되면서 빅테크 기업 내, 여타 주요 업종 내 기업 간 실적 결과에 따라 차별화된 장세를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시장은 본격적인 11월 FOMC(한국 시간 2일 새벽 결과 발표 예정) 영향권에 진입했다.
최근 연준 내부적으로도 매파 색채가 다소 옅어졌다는 점이 속도조절론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긴 했지만, 정책 변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해질 시에는 연준은 이를 차단하면서 증시 조절을 유발할 가능성 존재한다. 현재 시장도 지난 잭슨홀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는 측면도 있는 만큼, 금주 내내 11월 FOMC 불확실성이 수시로 시장의 변동성을 만들어낼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애플 폭등 효과 속 삼성전자(+3.7%) 등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오늘은 11월 FOMC 경계심리 속 장중 발표 예정인 한국의 수출 및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달러화 흐름 등에 영향을 받으며 제한된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한국의 10월 전체 수출은 대외 수요 부진 등으로 인해 감소할 전망이며(블룸버그 컨센 -2.1%YoY, 9월 +2.8%),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2차 전지 등 주력 품목 간 수출 실적 결과에 따라 증시에도 관련 업종 간 주가 흐름이 상이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