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금리 인상 관련해 내년까지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신용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센터장은 27일 오후 1시 15분께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국거래소 긴급 현장점검에서 금융시장 현안 브리핑 연사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했다.
그는 “올해 증시 성과가 안 좋다”며 “한국 증시 성과가 부진한 이유는 기관 투자가의 역할이 부재했고, 대만·베트남과 같이 제조업 의존도가 높아서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가지수와 경기선행지수는 비슷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주가는 내년도 경기가 나쁘다는 걸 미리 반영하는 건데, 내년도 경제가 안 좋을 것이 주가에 투영됐다. 경제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고통은 내년이 훨씬 심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는 것은 금리가 올라가서 그런 것인데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고점에서 꺾였다는 징후가 없다”며 “한국은행은 11월까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금리 인상도 걱정이지만 기초통화국인 미국이 금리를 올린 뒤에는 대체로 탈이 났다”며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우려 없이 조절하는 금리 수준을 중립금리라고 하는데 실무자들도 잘 모른다. 미국 금리 인상 이후에는 탈이 났기 때문에 우리도 어려운 국면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금융시장에서 심각한 건 금리다. 한국 상황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장금리도 올라 국고채와 회사채 스프레드가 커지고 있고, 이런 것들이 레고랜드 사태 등을 키운 측면이 있다”며 “금융 안정성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도 금리를 올리더라도 금융 시스템 관련 불안을 막아야 한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김 센터장은 “내년까지는 긴장해야 한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시차를 두고 탈이 날 수 있다”며 “과거 미국은 2006년에 금리 인상을 멈췄지만 서브프라임 사태는 2007년도에 터졌다. 내년까지는 경기침체와 금리상승에서 야기될 수 있는 신용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