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중앙금리 올라가면 시차 두고 탈 나…내년까지도 긴장해야”

입력 2022-10-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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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긴급 현장점검'에서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에게 최근 금융현안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금리 인상 관련해 내년까지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신용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센터장은 27일 오후 1시 15분께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국거래소 긴급 현장점검에서 금융시장 현안 브리핑 연사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했다.

그는 “올해 증시 성과가 안 좋다”며 “한국 증시 성과가 부진한 이유는 기관 투자가의 역할이 부재했고, 대만·베트남과 같이 제조업 의존도가 높아서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가지수와 경기선행지수는 비슷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주가는 내년도 경기가 나쁘다는 걸 미리 반영하는 건데, 내년도 경제가 안 좋을 것이 주가에 투영됐다. 경제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고통은 내년이 훨씬 심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는 것은 금리가 올라가서 그런 것인데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고점에서 꺾였다는 징후가 없다”며 “한국은행은 11월까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금리 인상도 걱정이지만 기초통화국인 미국이 금리를 올린 뒤에는 대체로 탈이 났다”며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우려 없이 조절하는 금리 수준을 중립금리라고 하는데 실무자들도 잘 모른다. 미국 금리 인상 이후에는 탈이 났기 때문에 우리도 어려운 국면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금융시장에서 심각한 건 금리다. 한국 상황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장금리도 올라 국고채와 회사채 스프레드가 커지고 있고, 이런 것들이 레고랜드 사태 등을 키운 측면이 있다”며 “금융 안정성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도 금리를 올리더라도 금융 시스템 관련 불안을 막아야 한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김 센터장은 “내년까지는 긴장해야 한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시차를 두고 탈이 날 수 있다”며 “과거 미국은 2006년에 금리 인상을 멈췄지만 서브프라임 사태는 2007년도에 터졌다. 내년까지는 경기침체와 금리상승에서 야기될 수 있는 신용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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