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區석區석-신길뉴타운 6713번 버스노선] "7년 만에 신설…재개발 초기부터 교통 고민 필요"

입력 2022-10-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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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뉴타운 북측 시내버스 노선 신설··· 여의도·홍대입구역까지 운행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버스 노선 조정 권한 등 서울시에 요구할 계획

▲최호권 영등포구청장(뒷줄 오른쪽)이 17일 새롭게 운영을 시작한 6713번 시내버스의 시승 행사를 가졌다. (사진제공=영등포구)

신길뉴타운처럼 재개발로 인구가 2배 이상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개발 초기부터 교통인프라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최근 개통한 6713번 시내버스 시승식에 참석한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신길뉴타운 입주가 시작된 지 7년 만에 새로운 노선이 신설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영등포구 주민 홍순걸(52) 씨는 "3년 전 신길보라매SK뷰 아파트로 이사왔는데 가까운 버스 정류장이 없어 여의도나 홍대를 나가려면 꼭 환승해야 했다"며 "신길동은 여의도와 가깝지만 교통이 불편했다. 여의도를 한번에 갈 수 있는 황금 노선이 만들어져서 좋다"고 밝혔다. 서강석(81) 씨도 "신길뉴타운이 개발됐는데 편의시설이나 교통 등 인프라가 부족해 아쉬웠다. 교통 문제 해결을 통해 교육이나 환경 등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부터 신길뉴타운 북측 가마산로를 지나는 6713번 시내버스 노선이 새롭게 운영을 시작했다.

신길뉴타운은 1만여 세대에 이르는 미니 신도시급 재정비촉진사업으로, 지하철 7호선과 신림선 경전철을 끼고 있는 등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여의도 업무지구의 배후 주거 단지로 현재 10개 구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7개 단지 7954세대가 입주를 완료했다. 하지만 신길뉴타운 북측을 둘러싸고 있는 신길가마산로 교차로부터 서울 해군호텔 앞까지 약 1㎞ 구간은 왕복 4~8차로에 이르는 대로변임에도 불구하고 시내버스 노선조차 없는 대중교통 불모지로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주민들은 여의도 방면으로 가기 위해 여의대방로까지 걸어가야 했다. 아침 출근길 직장인은 물론이고 환승이 힘든 아이들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까지 직결 노선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졌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17일 새롭게 운영을 시작한 6713번 시내버스의 시승 행사를 가졌다. (사진제공=영등포구)

최 구청장은 '신길뉴타운 대중교통 노선 배차 조정'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마을버스 확대 운영을 위한 서울시 조례 개정을 건의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서울시는 지난 5일 철산동에서 서울대와 여의도까지 운행하던 6513번 버스를 신길뉴타운까지 경유하는 6713번 시내버스로 조정하는 ‘여객자동차운송사업개선명령’을 통보해왔다.

6713번 시내버스는 철산동에서 출발해 신도림역, 신풍역, 신길로, 신길뉴타운을 지나 여의도와 홍대입구역까지 운행한다.

최 구청장은 "영등포 구민들과 공무원, 의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로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해소됐다"며 "지역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버스 노선 등의 문제는 구청의 현안이라며 "구청장들에게 노선 조정 권한 일부를 배분해주면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구청장들과 방안을 연구해 내년에는 서울시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재개발·재건축이 속도를 내면 교통 인프라는 절실하다. 공원 녹지 등과 함께 검토되고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30년 넘게 공직에 몸담았던 최 구청장은 "공직을 은퇴하면 봉사활동을 하려고 했는데 구청장이 되면 조직, 인력, 예산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구민들을 도와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주민들을 직접 만나 문제를 해결하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에 관행적인 사업은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고 있다. 의레적인 사업 등은 성과를 분석해 효과가 있으면 예산을 배정하고 없으면 정리할 것"이라며 "보여주기식 행사 등은 지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17일 새롭게 운영을 시작한 6713번 시내버스의 시승 행사를 가졌다. (사진제공=영등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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