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센터장은 24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의 쪼개기 상장 등 비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 센터장은 카카오의 장기 먹통을 부른 SK(주)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왔다. 함께 출석한 이해진 네이버 GIO, 최수연 네이버 대표,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박성하 SK(주) C&C 대표이사 등을 대표해 증인 선서를 하기도 했다.
김 센터장은 이날 사고 후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전 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 이용자께 불편을 드린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그는 “카카오도 처음 수익을 내기 시작한 시점부터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을 알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투자 결정했으나 4~5년 걸려 미처 준비 못 한 점 이유를 불문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유료 서비스는 약관 또는 약관 이상 수준을 지급했거나 준비 중이다”면서도 “무료 서비스는 사실 전 세계적으로 선례가 없어서 피해 사례 접수되는 대로 조금이라도 도움 되도록 보상안 정하겠다”고 했다.
박성하 SK(주) C&C 대표는 “이번 사고에 대해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고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며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그는 “보상에 대해서는 사고 원인 규명 이뤄지기 전에라도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해진 GIO도 “최근 사태로 저희 서비스가 일부 장애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앞으로 더 점검하고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날 최태원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청래 위원장은 “출석을 촉구한다”며 “국내에 있는 것으로 아는데 유독 이 자리에 오지 않는 것은 국민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고, 안 나오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기업 불신을 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출석하지 않을 경우 양당 간사는 동행명령, 고발조치 등에 대해 협의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