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사과 안하면 시정연설 보이콧"

입력 2022-10-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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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대국회 사과를 촉구한다"며 25일로 예정된 시정연설에 대한 '보이콧'을 시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여소야대 국면에서 필수인 협치는 완전히 파괴됐고 헌법에 명시된 국정감사마저 방해를 받았다. 역대 집권세력 중 이토록 노골적인 국감 무력화로 국회를 전면적으로 무시한 시도는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정부의 공공기관장 모욕 주기와 사퇴 압박은 물론 서해공무원 사건, 감사원의 전방위적 사찰 등 정치 보복만 뚜렷이 드러났다"며 "대통령의 비속어가 논란이 됐을 때 미국 의회가 아니라 야당에 대한 욕설이라고 해명했다. 종북주사파 발언을 하고 '본인이 알 것'이라며 국민을 기만했지만 윤 대통령은 사과는커녕 유감표명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정성 담긴 대통령의 사과가 전제돼야 협치의 물꼬가 트이고 정치 복원의 시발점을 마련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고집부리지 말고 야당의 제안에 화답하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민생 입법과 민생 예산을 반드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오기 전에 또 압수수색이 있으면 그 또한 묵과하기 어렵다"며 "대통령이 사과와 함께 압수수색에 관련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검법 단독 처리 의향'에 대한 질문에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특검 법안이 윤호중 의원 이름으로 발의돼있는데 부족한 점이 있다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할 것이다. 내용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여당과는 협상하는 과정을 통해 공식적인 답을 들어야 하지 않겠나. 내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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