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반기 무역적자 사상 최대…인플레·엔저 충격

입력 2022-10-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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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월 적자 105조 원
월별 적자도 14개월째
원유와 석탄 등 에너지 가격 상승 탓
달러ㆍ엔 환율은 150엔 위협

▲일본 도쿄에서 7월 28일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 도쿄(일본)/AP뉴시스
일본 상반기 무역적자가 인플레이션과 엔저 여파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상반기(4~9월) 무역수지가 11조74억 엔(약 105조 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05조 원은 집계를 시작한 1979년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상반기 수입은 60조5837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했고 수출은 49조5762억 엔으로 19.6% 늘었다.

▲일본 월별 무역수지 추이. 9월 2조939억 엔 적자.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수입액이 급증한 건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가격이 치솟은 영향과 엔화 약세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전날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9.90엔까지 상승하며 150엔선을 위협하고 있다. 149.9엔은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의 기록이다.

NHK방송은 “상반기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지난해보다도 20% 하락했다”며 “자동차나 철강, 반도체 수출이 늘었지만, 급증한 수입을 막진 못해 무역적자가 확대했다”고 전했다.

한편 9월 무역수지도 2조939억 엔 적자를 기록하며 9월 기준 가장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적자는 지난해 7월부터 1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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