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美 앰플리파이 CEO “美 ETF, 5년 내 뮤추얼 펀드 추월할 것”

입력 2022-10-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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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자산운용과 개최한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제공)

뮤추얼 펀드가 미국 금융시장을 100년 가까이 지배했지만, 이제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밀려 (시장 점유율) 2위로 밀려날 것이다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Amplify) 최고경영자(CEO)는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파트너사인 삼성자산운용과 개최한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4월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의 지분 인수를 통해 협업에 나섰다. 이번 방한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주년을 축하하고 양사의 협업을 도모하기 위한 행보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마군 CEO는 미국 ETF 시장이 2027년 뮤추얼 펀드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뮤추얼 펀드 시장은 현재 정체기지만 ETF 자산은 급속도로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2000년대만 해도 뮤추얼 펀드가 ETF보다 약 100배 더 많았는데 20년이 지난 지금 ETF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앰플리파이에 따르면 미국 뮤추얼 펀드는 2000년 8349개에서 2021년 8887개 증가했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0.3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EFT는 80개에서 2690개로 급증했다. 연평균 약 19.22% 이상 늘어난 셈이다.

▲19일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자산운용과 개최한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제공)

마군 CEO는 본래 ‘Exchange Traded Funds’의 약어인 EFT를 효율성(Efficiency), 투명성(Transparency), 유연성(Flexibility)으로 재정립하며 ETF의 장점에 대해 강조했다. ETF는 △세금과 운용 경비를 효율적으로 절감할 수 있고 △보유 종목이 매일 밤 투명하게 공개되고 △장중 언제든 거래 가능해 변동 장세에 대처하기 좋다는 설명이다.

향후 ETF 투자에 대해서는 우량기업 위주의 주식형 ETF, 인플레이션 수혜형 ETF, 인컴 창출형 ETF를 꼽았다. 그러면서 “(한국 투자자들이) 주식형에 많이 투자하고 있는데, 시장이 큰 조정을 겪고 있으니 향후에는 방어적 우량주 중심의 투자 전략이 포트폴리오에 좀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목해야 할 ETF 섹터로는 블록체인을 지목했다. 마군 CEO는 “결제 생태계나 뱅킹, 마이닝, 반도체와 같은 마이닝 장비 기업 등 다양한 (블록체인) 영역에 투자해야 한다”며 “가상화폐에만 투자하는 것은 이 영역에서 최고의 투자법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의 탄생으로 온라인 광고 회사나 브라우저 회사, 나아가 넷플릭스와 페이스북 등이 등장한 것처럼 블록체인도 향후 20년 간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9일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자산운용과 개최한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제공)

마군 CEO는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ETF 시장에도 주목했다. 그는 “전 세계 ETF 자산의 11%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다”며 “아태 지역 ETF 시장 성장률이 굉장히 빠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ETF 시장의 성장세도 빨라지고 있다며 삼성자산운용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인 ETF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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